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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매진하는 교회들…일부선 여전히 소모임·단체식사



법조

    방역 매진하는 교회들…일부선 여전히 소모임·단체식사

    대형교회들, 긴장감 속 현장예배
    '거리두기' 어려운 소모임서 집단감염 잦아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를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출입구 동선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정다운 기자)

     

    수도권과 호남 지역 종교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교회들은 긴장감 속에 주일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전 11시 예배를 앞두고 일부 출입구를 통제하고 신도들의 이동 동선을 제한하는 등 감염 예방에 나섰다. 예배 입·퇴장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수십 명의 안내 봉사자를 배치해 관리하는 모습이었다.

    성도등록증을 소지한 성도에 한해서만 예배당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교회 방문자를 체크하고, 건물 진입 전 일괄적으로 손소독을 하도록 했다. 신도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여의도침례교회는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의 현장예배에 한해 사전신청을 받아 비교적 한산한 상태에서 출입자들을 관리하는 모습이었다. 이른 아침과 오후 시간대 예배는 사전신청 없이 300명으로 출입자를 제한해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또 다른 여의도 소재 소형교회도 예배당에 입장하며 출석부에 이름을 기입하도록 관리했다. 대형교회에 비하면 협소한 공간이지만 의자를 추가로 설치해 널찍이 떨어져 앉도록 하고 찬송을 부를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당부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왕성교회와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자가 나오면서 다시 방역당국의 눈이 교회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 종교행사는 물론이고 종교 소모임과 여름에 집중된 각종 수련회 등의 활동을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까지 총 27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왕성교회는 이날도 교회 문을 닫고 온라인예배로 대신했다.

    다만 여전히 일부 교회들은 철저히 방역을 관리하는 주일 오전 예배와는 달리 이후 소모임이나 단체 식사 등에선 느슨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인원 500~600명 규모인 경기 군포시 소재 A교회는 이날도 예배 이후 건물 지하 식당에서 단체식사를 진행했다. 밀폐된 교회 공간 안에서 예배 후 소모임을 진행하는 교회들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비교적 방역지침이 준수되는 본예배에 비해 참석자간 거리 지키기가 잘 되지 않고 기도와 찬송 부르기 등으로 침방울이 튀기 쉬운 비공식 모임들을 더욱 주시하고 있다.

    그간 정부는 종교시설 규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지만, 단체식사나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반복된다면 강력히 규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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