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사 전경. (사진=자료사진)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대전시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재확산 초기 다단계 방문판매업소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감염이 최근에는 종교와 의료시설, 학교·학원 등 다양한 경로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당초 5일까지 예정됐던 생활 속 거리두기가 1주일 가량 연장됐다.
대전 1203개 어린이집은 오는 12일까지 휴원한다.
동구 효동, 천동, 가오동 소재 학원·교습소 109곳과 실내체육도장 16곳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조치는 각각 10일과 12일까지 유지된다.
지역 자연휴양림과 한밭수목원 등 공원시설은 6일부터 개방하지만 공원 내 실내시설은 계속 휴관·폐쇄된다.
지난달 2일부터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 행정조치가 발령된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다단계방문판매업소 등 고위험시설 12종 3073곳에 대해서는 이행 여부를 보다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 착용 등도 재차 강조됐다.
전체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출입자 명부 작성과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 소규모 종교활동 모임 자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우리 지역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감염병 확산에 대한 경계와 대응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한편 3일 대전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128번 확진자는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 근무자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직원을 중심으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나머지 직원과 입원환자 등 45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129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인데,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편 확진자 3명이 나와 전교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된 동구 천동초등학교를 비롯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다녀간 느리울초등학교와 LG유플러스 사옥, 서머나교회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서머나교회에서는 지난달 28일 1·2부 예배를 본 교인 182명이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