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 교단과 교회에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여름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수련회와 캠프 등 여름행사 자제 당부
- 여름행사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철저
- 숙박과 음식물 제공 금지
- 주일예배보다 소모임에서 확진자 발생..세밀한 방역 촉구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회원 교단과 교회에 수련회 등 여름행사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교계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보수교계를 대표하는 한국교회총연합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철을 맞아 수련회와 각종 행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 최소한 축소해 치뤄달라고 당부했다.
양대 연합기관이 여름행사 자제를 촉구한 배경에는 최근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작은 교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왕성교회와 수원중앙침례교회 등 대형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7월과 8월은 각 교회가 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 등 각종 행사가 몰려 있는 시기여서 자칫 한국교회가 코로나 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교총 김태영 공동대표회장은 "여름 행사를 앞두고 일부 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여름 행사를 취소와 연기 최소한 축소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름 행사를 축소해 진행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철저하게 해달라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 등도 피해달라고 덧붙였다.
교회협 윤보환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 19 감염 방지를 위해 교회가 최대한 노력해왔지만 교회가 워낙 많다보니 2차 3차 감염자가 나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윤보환 회장은 "교회 안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경우 코로나 19 확산 초기와 같이 온라인 위주로 교회 모임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교회 안 소모임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또 "주일예배보다 소모임을 통해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에 주목해야 한다"며 "각 교회가 조금 더 세밀한 방역에 신경써달라"고 덧붙였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교회 안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죄송하다"며 "교회도 한국사회 일원으로서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