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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공개’ V-리그 여자부 옵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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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공개’ V-리그 여자부 옵션의 비밀

    8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최고 연봉을 받는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은 2020~2021시즌 여자부에서 연봉과 옵션 모두 가장 많이 받는 선수다.(사진=한국배구연맹)

     

    V-리그 여자부는 2020~2021시즌부터 연봉과 옵션을 통칭하는 ‘보수’를 공개한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래 처음 겪는 큰 변화다.

    지금까지 V-리그는 남녀부의 상위 연봉자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의 보수 체계를 철저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부는 2020~2021시즌부터, 남자부는 2022~2023시즌부터 연봉뿐 아니라 옵션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과도한 경쟁을 통한 거품을 걷어내고 개별 선수가 가진 정당한 가치를 연봉과 보수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V-리그는 지난 30일 저녁 6시까지 2020~2021시즌을 대비한 1차 선수 등록을 마쳤다. 이를 통해 남녀부는 총 13개 팀에 192명이 연봉 협상을 체결한 뒤 한국배구연맹(KOVO)에 등록했다.

    KOVO의 공시에 따르면 여자부는 6개 팀이 선수 88명과 계약했다. 이 결과 옵션을 제외한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연봉 샐러리캡 14억원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2020~2012시즌은 연봉 18억원과 옵션캡 5억원으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추가로 3억원의 승리 수당까지 쓸 수 있다. 공개되는 금액만으로는 무려 12억원이 증가한 덕에 평균 연봉도 크게 늘었다.

    GS칼텍스의 '쌍포' 이소영(왼쪽)과 강소휘는 옵션 없이 순수 연봉만으로도 2020~2021시즌 보수 랭킹 공동 6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순수 연봉만으로 계산할 경우 이들의 순위는 더욱 올라간다.(사진=한국배구연맹)

     

    그렇다면 처음 공개된 옵션의 현황은 어떨까. 각 팀 별로 옵션 활용법을 확인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현대건설은 14명을 등록했다. 이들의 연봉 총액은 17억8500만원, 옵션은 4억2000만원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연봉과 옵션이 모두 포함된 계약을 맺은 가운데 8시즌 연속 여자부 최고 보수를 받는 센터 양효진의 존재 덕에 평균 연봉은 여자부 최고를 기록했다. 양효진은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으로 보수 1위 뿐 아니라 연봉과 옵션에서도 모두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GS칼텍스는 19명의 선수와 계약했다. 연봉 총액은 16억8400만원, 옵션은 2억4600만원이다. 간판공격수 이소영과 강소휘가 나란히 옵션 없이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리베로 한다혜도 순수 연봉 1억원이다. 센터 김유리(5100만원)와 한수지(5000만원), 그리고 세터 안혜진(2700만원)이 구단 전체 옵션의 절반 이상을 등록했다.

    흥국생명은 16명과 계약하며 연봉(17억9000만원)과 옵션(4억4900만원) 모두 대부분을 소진했다. 김연경(연봉 3억5000만원) 외에도 레프트 김미연(1억8000만원)과 리베로 박상미(1억원)이 옵션 없이 순수 연봉 만으로 계약했다. 이주아는 V-리그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연봉과 옵션이 3000만원으로 같았다.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선수단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국내 선수 중 연봉 상위 4명(오지영, 염혜선, 한송이, 최은지)의 보수 총액이 전체 샐러리캡 소진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선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4명과 재계약을 포함해 15명과 계약하며 연봉 13억8600만원, 옵션 1억5500만원을 썼다.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은 종전 70%에서 50%로 낮춘 덕에 인삼공사는 여자부에서 가장 적은 돈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삼공사는 리베로 노란(1억원)와 센터 정호영(5500만원)이 옵션 없이 계약했다.

    IBK기업은행은 무려 4명의 선수가 임의탈퇴되며 14명과 계약했다. 연봉 총액은 15억8400만원, 옵션은 2억5500만원을 썼다. 기업은행은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모든 선수와 계약에 연봉뿐 아니라 옵션을 모두 활용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레프트 육서영과 심미옥, 세터 이진, 센터 최가은은 2020~2021시즌 옵션이 500만원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최하위에 그친 한국도로공사 역시 기존 선수단을 크게 개편해 가장 적은 13명과 계약했다. 하지만 연봉 16억 300만원, 옵션 3억7200만원으로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이 여자부 2위로 높다. 이는 주전급 7명이 억대 연봉을 받기 때문이다. 센터 하혜진(1억원)과 세터 안예림(4000만원)이 옵션 없이 연봉을 보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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