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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우선" 코로나 우려 속 부산 7개 해수욕장 개장



부산

    "안전이 우선" 코로나 우려 속 부산 7개 해수욕장 개장

    해운대·광안리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개장
    개장식·각종 행사 취소하고 방역 등 안전 관리에 중점
    '거리 두기' 유지 위해 파라솔 개수 대폭 축소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이날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송호재 기자)

     

    1일 부산지역 7개 주요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개장식 등 각종 행사와 축제를 취소하는가 하면 백사장 거리 두기를 위해 파라솔 개수를 대폭 줄이는 등 방문객 유치보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 안전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구청 관계자들이 백사장을 오가며 시설물 점검에 한창이다.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이날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송호재 기자)

     

    119수상구조대소속 구조대원들들도 해수욕장 안팎의 구조 장비 등을 점검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해운대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형형색색 파라솔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피서객을 환영하는 각종 현수막이 내걸렸던 자리에는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설치됐다.

    파도와 함께 밀려오던 물놀이객들의 환호성은 사라지고 차분하게 백사장을 걷거나 기념 사진을 찍는 방문객만 눈에 띄었다.

    김연순(59·여)씨는 "코로나19 영향에 오늘 날씨까지 안 좋아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해수욕장 개장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백사장에 즐비하던 파라솔이 대부분 사라져 예년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와 다대포, 송정, 일광, 임랑 등 부산지역 7개 주요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을 반영하듯, 예년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이날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송호재 기자)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구·군도 피서 분위기를 보다는 코로나 확산 등 만약에 대비해 각종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개수를 기존 4천200개에서 1천800여개로 대폭 줄이고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파라솔에 개별 번호를 부여하는 등 이용자를 식별해 방문 기록이 남도록 조치했다.

    2016년 처음 시행해 인기를 끌었던 '야간 개장'도 하지 않는다.

    개장식 역시 구청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준비했다.

    수영구 역시 광안리해수욕장 안팎에 희망일자리사업을 통한 방역 전담 인력을 운영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애를 쓰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수천명이 모여 거리 두기가 실종되는 모습을 보인 민락동 수변공원은 QR 코드 등으로 방문 기록을 남긴다.

    이를 위해 진출입로를 통일하고 관리 인력을 배치하는가 하면 주말에는 이용객을 2~3천명 선에서 제한하기로 했다.

    서구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진행하던 비치이벤트, 바닥 분수, 유아전용해수풀장 등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가요제 중 하나인 현인가요제도 10월로 연기했다.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이날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송호재 기자)

     

    해운대와 마찬가지로 파라솔 간 간격을 유지하고 샤워장을 소독·환기하는 등 대비책을 시행한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해 시설물 점검 등 안전 관리와 특히 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 활동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개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역시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부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여름경찰서를 , 나머지 5개 해수욕장에서 여름파출소를 운영한다.

    불법촬영 등 기존의 범죄 예방활동과 함께 코로나19에 대비에 일선 구·군과 협력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일선 지자체가 해수욕장 관리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해 65세 이상 '시니어 순찰대'를 해수욕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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