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인터뷰]이정훈 강동구청장 "구민과의 약속 이행 최우선"



서울

    [인터뷰]이정훈 강동구청장 "구민과의 약속 이행 최우선"

    [자치구25 릴레이 인터뷰] 민선7기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개발 지체된 천호 및 성내 재정비 촉진사업 2023년 마무리
    강동구 역점사업인 지하철 5‧8‧9호선 조기 개통
    남은 임기 생활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행정력 집중

    이정훈 서울시 강동구청장 (사진=강동구청 제공)

     


    코로나19 세계 대유행과 국민의 요구가 결집된 4.15 총선 결과로 기초지방정부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CBS노컷뉴스는 자치분권 시대를 향한 높아진 주민 참여 의식, 코로나 방역, 혁신적 주민복지 등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의 민선7기 반환점을 맞아 전반기를 평가하고 후반기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8대와 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교육분야 상임위에 몸을 담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후보때 교육특보를 지낸 교육전문가이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 취임 이후 현장을 누비면서 학교 역시 현장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교육 만큼 각자의 주장이 갈리는 주제도 없지만 지역현안 해결방안도 주장이 제각각인 만큼 교육문제를 다루 듯 차근차근 매듭을 풀어가는 끈기와 소통능력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됐다.

    CBS노컷뉴스는 임기 반환점을 돌아 3년차를 맞이한 이정훈 강동구청장으로부터 강동구 발전을 위한 소임이 무엇인지 들어 봤다.

    - 민선7기 지자체 출범과 구청장 취임 2년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의 구정을 평가한다면?

    =현재 강동구는 변화와 성장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본다. 그 중요한 시기에 구청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기도 했지만 변함없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구민들 덕분에 임기 반환점을 맞을 수 있었다.

    지난 2년 간 주거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자족능력을 갖춘 동부수도권의 경제도시로 성장하는 동시에 강동구에 존재하고 있는 지역 및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강동경희대학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동구청 제공)

     


    - 갑작스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삶의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한다. 주민 생활의 가장 근접에 있는 구청장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포스트 코로나는 비대면을 뜻하는 신조어인 언택트 시대라고한다. 주민생활에 가장 근접해 있어 수시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찾아가는 행정이 중요한 행정기관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시대에 맞춰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강동구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코로나19에 제동 걸린 사업계획을 재점검 중에 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양질의 맞춤형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스마트 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직매장 ‘싱싱드림’을 모태로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로컬푸드를 접할 수 있도록 무인판매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구민과 농가가 상생할 수 있도록 무인판매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발열검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는 보건소, 공공기관 등에 발열감지기가 부착된 이동식 로봇을 운영해 비대면으로 발열을 체크하고 방역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 IoT 에어샤워 시스템’은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도서관, 복지관 등의 시설 출입구에 공기정화와 살균기능이 탑재된 에어샤워 게이트를 설치해 초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포스트 코로나는 경제와 민생복지가 핵심인 만큼 사회안전망 확충과 선제적인 민생복지 방안 마련도 중요하기 때문에 민·관 협동 ‘강동구 민생복지 TF추진단’을 구성해 추진중이다.

    특히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 지난 3월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지역경제대책본부도 구성해 정기회의와 수시 실무 회의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정훈 서울시 강동구청장 (사진=강동구청 제공)

     


    - 대한민국 민주사회의 역량과 주민의 참여의식이 높아지면서 지자체의 자치역량과 분권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장들도 자치분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 구청장이 생각하는 분권의 핵심은 무엇이고, 이것이 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자치와 분권이 시대의 화두라고 생각한다. 헌법에서 규정해 놓은 중앙집권적 구조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행정, 무게중심을 주민의 삶에 두는 행정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지방이 스스로 지역의 일을 다스리는 것이 지방자치인데 법상 지방의 권한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며 특히 자치분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부분에서 지방정부에게 주어지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재정상황이 열악한 지방정부가 행정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큰 지방정부라 할 수 있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서울시의 지원이 절대적이기에 같은 지방정부끼리도 특별교부세를 두고 경쟁을 하거나 압박을 받는게 현실이다.

    시대는 점점 다양화‧복잡화‧전문화되어 가고 있어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는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펼쳐야만 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감염병을 막기 위해 펼쳤던 지방정부의 맞춤형 정책이 큰 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방정부 스스로 지역에 맞는 행정, 구민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자치분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얼마 전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최우수(SA)등급을 획득한 걸로 안다. 지난 2년간 공약사업들이 여럿 현실화됐는데, 특히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성과를 꼽는다면

    =공약은 구민에게 공표하는 ‘공적인 계약’이고 평소 구민과의 약속 이행을 최우선적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SA 등급 획득을 더 없는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공약 실천에 대해 다시한번 큰 책임감을 느꼈고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성실히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는데 그 중 저의 공약 1호였던 ‘노동권익센터’가 지난해 6월 문을 열고 본격 가동중이다.

    ‘노동권익센터’는 노동과 인권, 일자리,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종합 행정기관으로 전국 최초 직영과, 지방정부 최대 규모일 정도로 자랑스럽다.

    또한 요즘 더욱 증가하고 있는 택배나 대리운전 등 플랫폼 기반 노동자들을 위한 ‘이동노동자지원센터’도 휴식, 교육, 금융, 법률 상담 등 종합 복지 공간으로 지난해 9월 개소했다.

    이 두 공간은 강동구가 경제도시로 발전하는 중에 늘어나는 노동자와 소상공인 증가에 대비해 안전한 고용환경을 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 구청장 취임 후 강동구에 그 간 낙후 되었던 지역의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

    = △천호·성내 도시재정비사업 본격 추진
    도시의 화려한 성장이 결코 또 다른 양극화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상대적으로 개발이 지체된 천호 및 성내 재정비 촉진사업이 2023년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주민공청회, 이주, 철거 등의 관련 절차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 1, 2, 3구역과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성내3구역, 천호4구역, 성내5구역의 촉진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

    이는 낙후된 천호동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천호·성내동이 옛 명성을 되찾고 천호대로변 중심상업지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에 위치한 성내5구역은 지난 2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되고 3월 26일 변경결정 고시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정훈 서울시 강동구청장 (사진=강동구청 제공)

     


    - 강동구의 역점사업인 지하철 5‧8‧9호선 노선 연장은 어디까지 와 있나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길동생태공원, 한영고, 5호선 고덕역을 경유해 고덕강일1지구에 이르는 4.12㎞ 구간에 4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구민들이 고대한 9호선 4단계 사업 착공이 가시화된 만큼, 교통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서울시장을 면담하여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턴키방식 추진에 대해 건의해 현재 검토 중으로 알고 있다. 향후 절차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8일 9호선 강일동 연장을 위하여 하남·남양주·LH와 ‘도시철도 연장사업 추진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광역교통망 구축 핵심인 도시철도 연장에 공동 노력과,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하남 미사~남양주 왕숙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 연장사업의 성공적이고 실제적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5호선은 올해 말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인데 특히 5호선은 둔촌동역~굽은다리역 직결 노선 계획이 추가되어 송파와 강남권으로의 통행이 30분 이내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호선 암사역~구리시~별내신도시 구간은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8호선이 준공되면 구리까지 5분 이내, 별내 신도시까지는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도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동구는 서울에서 도시공간구조 변화와 인구증가 추세가 가장 큰 자치구로 꼽히고 있다. 고덕주공 재건축정비사업,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등 고덕·강일·상일동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근 하남시의 신도시 조성사업 등과 맞물려 향후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주민의 교통복지 증진과 지역 성장을 위해 수도권 서부에서 강동구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네 번째 노선(GTX-D) 도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해 교통난을 해소하는 광역급행철도(GTX)가 강동구를 경유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GTX-D 유치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4월에는 하남시와 GTX-D 노선 추진에 공동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6월에는 강동구 내 GTX-D 역사 신설 계획을 수립하고 경제성·재무성·정책성 등 종합적 분석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GTX-D 도입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앞으로 강동구의 인구 밀도, 교통 수요 등을 고려해 최적의 노선을 찾아서 기획재정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하여 주민 서명서를 전달하고 GTX-D 강동구 역 신설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구청장이 말한다!

     


    “남은 임기는 강동구에서 생활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에 대해 행정력을 집중해 강동구 주민 누구나가 편안해 질수 있도록 하는 목표입니다”

    이정훈 구청장은 강동구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이 천호동이라고 지적했다. 천호동에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대상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천호동을 관통하는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가 ‘구천면로’라고 말했다.

    ‘구천면로’는 예로부터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던 역사가 깊은 길인데 그 거리를 가장 따뜻한 거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강동형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담은 걷고 싶은 문화의 길로 만들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할 생각인데 남은 임기 내에 그 프로젝트를 꼭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심중이다.

    아울러, 천호동지역에 대규모 생활SOC를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간 계층간 격차를 해소하고 인구 55만 시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어르신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여가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공노인종합복지관 증축, 50플러스세대의 인생2막을 위한 강동50플러스센터 건립, 장애인에게 종합복지서비스 제공하는 구립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천호동에 추진 중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강동이면 환경이 좋다,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녹지비율이 44%로 높고, 친환경 도시농업으로 10년 연속 대한민국 환경 대상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구청장은 “한강을 끼고 있고 풍부한 공원녹지를 가지고 있는 강동구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앞으로 강동구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수도로 만들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