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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학생운동-스타 영어강사-선거제도 개혁' 이 사람의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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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복지

    [씨리얼]'학생운동-스타 영어강사-선거제도 개혁' 이 사람의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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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년 체제 후 30여년. '가장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꿈꾼다

    1987년 6·10 민주항쟁의 시작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었습니다. 대학생 박종철은 독재 정권의 불의에 대항하다 붙잡혀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받다 숨졌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범국민적으로 불붙은 시민운동은 장기간의 독재 정권을 타도하고 그토록 열망하던 대통령 직선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의 첫걸음이었습니다.

    그 후 33년이 지나고, 2020년 6월이 돌아왔습니다. 당시의 시민들, 또 그 뒤로 태어난 사람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씨리얼은 6월 민주항쟁의 달을 맞아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당시 박종철과 같은 시공간에서 학생운동을 했던 김찬휘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사실 2000년대에 '인강(인터넷 강의)'을 접했던 세대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영어 강사입니다.

    박종철이 죽었을 때 감옥에 있다가 부고를 듣고 엉엉 울었다는 그. 이후 세상은 바뀌었지만, 수감 이력이 남은 그는 취직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 선배의 제안을 받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인강 시대가 도래한 이후엔 무료 인터넷 강의를 배포하며 '선생님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렇게 사교육의 중심지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그는, 어느날 20년의 영어 강사 생활을 뒤로 한 채 훌쩍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랬던 그를 지금은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가 더이상 영문법이 아닌 '정치' 강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가 영어 대신 새롭게 파헤치고 있는 분야는 '선거제도'입니다. 학생운동가 김찬휘. 영어강사 김찬휘. 그리고 지금은 국회의원을 뽑는 방법을 조금 더 민주적으로 만들자고 주장하며, 전세계 선거제도를 분석하고 있는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김찬휘. 그를 수식하는 직함(?)은 세월이 흐르며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아요.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요."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오늘 여기까지 이끈 것일까요? 그가 말하는, 한 사람의 '바뀌지 않는' 일관된 중심이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30여년 전 학생운동을 하던 여러 얼굴 중에는 지금 우리에게 낯익은 얼굴도, 낯선 얼굴도 있습니다. 영어 강사에서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가 된 김 씨는 과거 운동을 함께했던 동료들 중엔 기득권이 되어버린 세력도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평범하게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주역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씨리얼은 6월을 맞이해 1987년에 직선제 개헌을 일궈내는 데 동참했던 한 시민이 2020년의 선거제도를 바꿔보자고 주장하는 이유를 들어보았습니다. 그것도 업계에서 '레전드'라 불리던 일을 내려놓고, 순수히 자발적으로 말이죠.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던 미래 사회의 가치를 박종철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둘씩 말하고 싶다는 그. 먼저 그가 바라는 민주주의 제도, 그리고 그가 하나하나 조사하며 긁어모은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들어보면서 우리 각자도 '민주주의 2.0'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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