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독서시장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을 추월했다.
교보문고가 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널별 도서 판매 비중은 모바일(33.4%)과 웹(22.9%)을 합친 온라인 매출이 5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앞선 것은 교보문고가 매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분야별 판매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확인됐다. 다른 여가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체 도서 판매가 권수 기준 8.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증가율이 46%에 달한 과학을 비롯해 정치·사회(39.7%), 경제·경영(24.4%) 등 코로나 사태의 본질과 대처 방안, 이후의 국가·사회상과 관련된 분야의 책들이 많이 팔렸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교 연기 등으로 초등학습(36.2%), 아동(22.5%), 가정생활(16.2%) 등 분야도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여행 분야의 판매는 54.1%나 줄었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유튜버 크리에이터의 아동만화 '흔한남매 3'였고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더 해빙',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매출이 신장한 것과 대조적으로 '100대 베스트셀러'의 평균 판매 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줄어들어 상위권 베스트셀러 쏠림은 완화됐다.
상위 100위권 도서를 분야별로 보면 소설이 19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 고전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이어서 인문이 15종, 경제·경영과 에세이가 각 14종이었다.
◇ 교보문고 2020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1. 흔한남매 3 (흔한남매·아이세움)
2.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정주영·한국경제신문)
3.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 (채사장·웨일북)
4. 더 해빙 (이서윤·수오서재)
5.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다산초당)
6. 1cm 다이빙 (태수·피카)
7.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강한별)
8. 데미안 (헤르만 헤세·더스토리)
9.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위즈덤하우스)
10.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TOEIC VOCA (David Cho·해커스어학연구소)
11.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김영사)
12.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시공사)
13. 당신이 옳다 (정혜신·해냄출판사)
14.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소미미디어)
15.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지식노마드)
16.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문학사상)
17. 에이트 (이지성·차이정원)
18. 아몬드 (손원평·창비)
19. 트렌드 코리아 2020 (김난도·미래의창)
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등·문학동네)
21. 코스모스 (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
22. 내일의 부 1 (김장섭·트러스트북스)
23.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길벗)
2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허블)
25. 페스트 (알베르 카뮈·민음사)
26.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메이븐)
27.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알마)
28.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샘터)
29.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사경인·베가북스)
30.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9 (트롤·아이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