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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용쇼크…5월 구직급여 처음으로 1조원 넘어



경제 일반

    코로나19 고용쇼크…5월 구직급여 처음으로 1조원 넘어

    고용보험 가입한 실업자 돕기 위한 구직급여 지급액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넘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15.5만명으로 5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
    제조업 가입자 수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서비스업 증가 폭 둔화세는 완화 조짐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코로나19 고용위기 속에 고용보험에 가입한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구직급여 지급액·신규 신청자 수의 증가 폭이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둔화세 등은 지난 2월~4월에 비해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점차 진정되는 모양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75억(33.9%) 증가한 1조 162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고용보험 안전망이 확대되면서 월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6천억원, 5월 7천억원을 넘었던 구직급여는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지난 2월 (7819억원)부터는 3월(8982억원), 4월(9933억원) 등 약 1천억원씩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지난 1월~5월 구직급여 지급 누적금액은 4조 4244억원에 달했다.

    최근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도 11만 1천명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2만 6천명 증가했고,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67만 8천명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2만 2천명), '도소매'(14만 4천명), '건설업'(13만 5천명), '사업서비스'(11만 9천명), '보건복지'(10만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노동부 권기섭 고용정책실장은 "5월~6월 신규 신청자 수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며 "서비스업은 둔화세가 진정국면에 들어섰지만, 제조업은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직급여에 소요되는 재정에 대해서는 "매월 1조원씩 지출하는 추이로 관련 예산을 12조 9천억원가량 예상했는데, (3차) 추경 편성안 내에서 소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한편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임시 노동자 수를 뜻하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만 5천명 증가해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54만 5천명에 달했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47만 7천명, 지난 1월 37만 5천명으로 감소하다 지난 3월 25만 3천명, 4월 16만 3천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권 실장은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가 9만 명(-15.7%) 감소해서 코로나19 이후로 기업이 신규채용을 축소 또는 연기하는 현상은 5월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보험에 가입했다가 일자리를 잃어 가입 자격을 잃은 상실자 규모도 전월(-2만 5천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7만 9천명(-15.5%)이나 감소해 기업의 신규채용 축소·연기와 휴업·휴직 등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자통신, 자동차,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부진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만 4천명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9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2만 7천명 감소한 데 이어 3월 3만 1천명, 4월 4만명 등 감소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면업무 및 내수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의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1월 39만 3천명, 2월 39만 1천명에서 3월 27만 3천명, 4월 19만 2천명으로 빠르게 줄어들었지만, 지난달에는 19만 4천명 늘어 다소 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만 2천명), 50대(+10만 6천명)는 증가세이고 60세 이상(+14만 1천명)은 오히려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29세 이하는 6만 3천명, 30대는 6만 2천명 감소해 감소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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