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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물류센터 유행 무증상자가 종교시설로 이어진 듯"



보건/의료

    "이태원·물류센터 유행 무증상자가 종교시설로 이어진 듯"

    "진단검사 시점 기준 국내 무증상 비율 30%
    증상 깨닫지 못한 감염자가 조용한 전파 가능성
    부천 물류센터 확진 119명…개척교회 관련 55명
    "밀폐·밀접·밀집 환경 관리 소홀하면 집단발병"
    "접촉 최대한 피하고, 손씻기·마스크 착용 필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수원동부교회에서 1일 오후 영통구 합동방역단이 교회 외부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이나 부천 물류센터의 집단감염과 관련된 무증상·경증 환자가 최근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종교시설과 종교 소모임으로 전파시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3일 "아직 여러 종교시설 집단발병 간에 연결고리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공통점은 인천이나 경기도 등 기존 이태원 클럽이나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유행이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역감염들이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를 통해서 종교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시점 기준 무증상 확진자의 비율은 30%에 달한다. 코로나19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약한 상태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특성을 고려할 때,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감염자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기 매우 쉽다.

    최근 종교 소모임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산발적 감염도 대규모 유행을 통해 전염된 무증상 확진자들에 의한 전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3일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난 272명으로 집계됐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이 96명이고, 접촉자는 176명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의 집단발생 환자도 전날보다 2명 확진자는 119명까지 늘어났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74명이고, 접촉자가 45명이다.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10명이 늘어나 55명의 환자가 발견됐다. 인천에서 33명, 서울에서 13명, 경기도에서 9명 등이다.

    이외에도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TM대리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3명이 확진돼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천 계양구 일가족 관련해서는 공인중개사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이학갈비'의 방문자와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15명이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밀폐되고 밀접하고 밀집된 환경에서의 방역관리가 취약할 경우에는 어김없이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며 "더욱 우려되고 있는 점은 이러한 집단발병이 요양원, 의료기관 또는 요양시설 등으로 이어져 고령의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들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2~3월에 대구·경북 지역 유행을 차단한 원동력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라며 "예방의 가장 기본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밀폐·밀접·밀집된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을 생활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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