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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위험 지역은 수도권, 밀폐·밀접·밀집 장소 피해달라"



보건/의료

    "현재 최고위험 지역은 수도권, 밀폐·밀접·밀집 장소 피해달라"

    물류센터 확진자 117명…80대 1명 위중
    개척교회 모임 환자 22명 증가…산발 감염 계속
    "경각심 낮아진 순간 약한고리 찾듯 어김없이 유행"
    "증상 있는 환자 1명당 무증상·경증 적게는 10배"
    "대구보다 수도권 밀집…의료기관 장담 못할지도"
    "거리두기·개인위생·빠른 진단검사 일상화돼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방역당국은 현 시점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위험한 지역이 수도권이라며, 밀폐·밀접·밀집한 장소를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일 "우리 요원들은 코로나19가 잘 발생하는 지역을 '3밀'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밀폐된 곳, 밀접된 곳 또 밀집된 시설에서 경각심이 낮아진 순간에 약한 고리를 찾아가듯 코로나19는 어김없이 유행과 발생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7명으로 확인됐다. (물류센터 근무자 74명, 접촉자 43명)

    또 물류센터 근무자와 접촉한 80대 가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대본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최근 클럽이나 쿠팡 집단발병 발생한 이후 새로 발생한 확진자 중에 중증 또는 위중 단계 환자는 3명"이라며 "이 중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된 1분이 사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수도권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해서는 어제보다 22명의 환자가 늘어나 현재까지 23개 교회에서 45명이 감염됐다.

    제주 여행을 다녀온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도 전날보다 6명의 환자가 증가해 15명이,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해서도 1명이 늘어 9명이 확진됐다.

    또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도 요양보호사 2명과 입소자 4명 등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밀폐된 작업장이나 종교 소모임 등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밀폐·밀접·밀집된 시설이라면 어디든지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시거나 일상에서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소독 등 모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는 것이 지금의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산발적 감염을 방역망 내로 쉽사리 끌어들이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권 부본부장은 "증상이 있는 환자 1명당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 수가 적게는 10배에서 100배 이상 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면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역학조사관들의 우선순위가 감염원을 찾는 것보다 전파를 차단하는 활동에 우선순위가 있다"며 "연결고리 추적에 더해 감염원 차단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 내부적으로 인력 확충 등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들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전파가 가능해 방역망 밖 확산이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방역당국이 감염원 추적과 차단을 병행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과거 대구·경북의 특별재난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했을 때에도 지역사회에 조용히 전파 중이던 연결고리가 밀폐·밀집·밀접한 접촉으로 대규모 발생이 이뤄진 뒤 발견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도권의 경우 인구도 더 많고 밀집돼 과거와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 의료기관의 여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역사회 전파를 모두 앞서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며 "언제 어디서나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생활태도로 굳어지는 것이 필요하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빨리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일상화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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