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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조정할 수준 아니지만 수도권 1~2주 고비"



보건/의료

    "거리두기 조정할 수준 아니지만 수도권 1~2주 고비"

    2주 전보다 일평균 환자 10.5명·집단감염 11건 증가
    감염경로 불명확 비율 6.2%→7.4%로 늘어
    "치료 중 환자 793명, 의료체계 감당 가능한 수준"
    생활방역 유지하지만, 수도권은 엄중한 상황
    "수도권 전파속도 빨라 1~2주가 통제 고비"
    "외출·모임 자제, 사업장 방역관리 철저" 당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최근 2주간 국내 코로나19 방역 관리상황을 살펴볼 때, 생활 속 거리두기의 수준을 강화할 필요성은 낮지만 수도권은 향후 1~2주가 통제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은 31일 "지난 2주간 전반적인 위험도는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전국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대본이 지난 3일~16일과 17일~30일의 방역관리 상황을 비교한 결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8.4명에서 28.9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 비율은 6.2%(16/257명)에서 7.4%(30/404명)로 늘어났고, 새로이 발생한 집단감염도 1건에서 12건으로 급증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도 계속해서 80% 미만인 상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하며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집단 발생의 수와 규모, △감염 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신규환자 수 외에는 모두 기준점을 넘어서는 상태인 것이다.

    다만 신규 환자 수가 1일 평균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도 793명으로 국내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박 1차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의 상황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31일 오후 12시 기준 111명으로 집계됐고,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환자 수도 270명까지 늘어났다.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됐지만 여전히 환자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수도권 학원이나 선교회 등에서 소규모 확산이 보고되기도 했다.

    박 1차장은 "방역당국의 확진환자를 빠르게 추적하고 있지만, 전파속도가 빨라 지역사회 전파를 신속하게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1~2주가 연쇄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며,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등교수업을 포함한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수도권 지역 강화된 방역조치에 모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여러 사례에서 보듯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확산규모와 속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가급적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음식점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삼가주시기 바라며, 각 사업장도 유증상자 체크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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