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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측근 '봉쇄령 위반'에 차관 항의 사퇴



국제일반

    英총리 측근 '봉쇄령 위반'에 차관 항의 사퇴

    로스 차관,"정부 지침 준수한 이들이 틀렸고 보좌관이 옳았다고 말할 수 없다"

    지난해 총선 당시 보리스 존슨(왼쪽) 총리와 더글러스 로스 스코틀랜드 담당 차관. (사진=연합뉴스)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의 최측근인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을 둘러싼 논란이 정부 차관의 사퇴까지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더글러스 로스 영국 스코틀랜드 담당 정무차관은 커밍스 보좌관 문제와 관련해 차관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로스 차관 자신은 가족을 위해 최선의 행동을 했다는 커밍스 보좌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커밍스 보좌관이 내렸던 결정을 자신들은 이용할 수 없었을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스 차관은 "의도는 좋았지 몰라도 이 뉴스에 대한 반응을 보면 대부분 국민은 정부 권고에 대한 커밍스의 이해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지역구에는 정부 지침을 준수하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이들, 함께 애도하지 못한 이들, 아픈 친척을 방문하지 못한 이들이 있다"고 전하면서 "그들이 틀렸고 정부 보좌관이 옳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커밍스 보좌관의 행동을 비판했다.

    BBC는 로스 차관이 보수당 대표 선출과정에서 존슨 총리를 지지했던 인물인 만큼 그의 사퇴가 현 정부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디언은 집권 보수당 의원 중 20명 이상이 총리에게 커밍스 보좌관 해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퇴가 정부를 둘러싼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커밍스 보좌관이 지난 3월말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자 런던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무려 400km떨어진 더럼에 있는 부모 농장으로 이동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부가 모두 아플 경우 어린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이동제한을 포함한 정부의 봉쇄조치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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