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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공감 제주사회]장애인복지 재활에서 자립생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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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애공감 제주사회]장애인복지 재활에서 자립생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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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 ④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지난해 10월 취임…‘장애인 당사자, 소통, 투명, 참여’ 키워드로 운영
    장애인 복지도 변화…공급자보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중요
    장애인의 욕구도 달라져…재활에서 자립생활 패러다임으로 변화
    코로나19로 장애인들 삶에도 어려움 많아져, 긴급돌봄 운영
    코로나19대비 4단계로 방역체계 운영
    올해 출범 20주년…누구나 편리한 유니버설 디자인 필요
    서부지역 장애인 복지시설 전무…재활센터 or 복지관 필요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오승태 관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5월 22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오승태 관장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시간입니다. 오늘은 장애인들의 다양한 복지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탐라장애인복지관장을 만나봅니다. 지금 오승태 관장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 류도성> 늦었지만 탐라장애인복지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전에는 어떤 일을 했습니까?

    ◆ 오승태> 경북의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복지시설에서 20여 년간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10년간 민간병원 및 도립병원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복지관을 운영하는데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류도성> 관장님께서 복지관 홈페이지 인사말에 제시한 ‘장애인 당사자, 소통, 투명, 참여’라는 키워드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오승태>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가 있는 복지관에는 14개소의 장애인 단체와 시설이 상주해 있습니다. 게다가 하루 평균 이용자는 1,400명 정도 입니다. 저희 직원만 해도 활동지원사 포함 400명 가까이 되는데 가로로 세로로 소통이 안 되면 이곳저곳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보통 소통하면 상대방이 먼저 내게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저는 아침에 출근하면, 관장실 출입문을 항상 열어 놓는 것에서부터 소통할 준비를 합니다. 복지관은 제주도로부터 장애인복지서비스 사무를 위탁 받아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도립기관장으로서의 책무성과 투명성은 당연한 핵심 키워드입니다.

    장애인 당사자와 참여의 핵심은 어떤 사업을 하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장애 당사자가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그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옛날처럼 다 정해 놓고 난 후에 마지막에 대상자로 참여시키는 것은 수요자의 의사 보다는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 서비스 제공 방식입니다.

    저는 이용자 호칭문제, 집단급식실 명명, 20주년 간행물 제작, 프로그램 신설 등 이용자와 관련되는 사안의 경우, 그간 직원들이 모여 결정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 자원봉사자, 해당 전문가, 직원이 협의하여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더니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 류도성> 복지관 하면 모르시는 분들은 ‘어려운 사람 또는 불쌍한 사람에게 좋은 일 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장애인복지관의 기능이랄까요? 역할이 무엇입니까?

    ◆ 오승태> 장애인의 욕구는 시대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초창기 복지관의 주요 기능은 의료재활을 비롯한 교육, 직업 사회심리 등 전인적 재활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의료시설과 수준이 높아지고, 시민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동정적이고 시혜적인 눈길이 사라짐에 따라 재활패러다임에서 자립생활 패러다임으로 변하면서 모든 사업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장애인이 태어나고 자라거나 생활터전인 곳에서 이웃, 친지들과 어우러진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사시는 곳 주변에서 의료 및 재활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소득보장 및 사회서비스 지원을 받도록 조력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화여가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강화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더불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분위기 인식개선사업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매슬로우가 주창한 인간의 다섯 단계 욕구 중에서 1단계 생리적 욕구를 제외한, 3단계 사회적 욕구에서부터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과 프로그램이 보다 강화되도록 복지관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류도성>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를 비롯한 공공 다중시설이 한동안 문을 닫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컸는데 탐라장애인복지관은 어떻습니까?

    ◆ 오승태> 지난 2월 하순부터 지난주 까지 석 달 가까이 집단 프로그램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조기교육 치료가 필요한 발달장애아동, 뇌병변 장애어린이 들에게는 부모님의 의사에 따라 치료의 흐름이 중간에 끊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집에서 생활하시는 중증장애인도 일상생활의 도움이 끊기면 안되기 때문에 긴급 돌봄 차원에서 약 380여분에게 활동지원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했습니다.

    이 기회에 고마운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복지과에서 월 2회 방역 지원을 비롯하여 마스크, 발열체크기 등 물품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또 장애인 급식에 보태라면서 돼지고기도 지원하여 주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적십자사 제주도지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두문불출하시는 재가장애인 식생활을 위해 밑반찬을 계속 지원하여 주고 계시며, 해병대 92여단에서도 주 1회 방역을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있습니다.

    ◇ 류도성> 방역전문가 주장에 따르면, 올 가을이나 겨울에도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혹시 대비책은 갖고 있는지요?

    ◆ 오승태> 이번 코로나 19는 평소의 우리의 삶에서 보건 위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우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우리 복지관은 상황의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복지관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1단계는 시설내외 방역, 모든 출입자에 대한 발열체크, 1일 1회 안내 방송을 하고, 2단계는 1단계에 더해서 12인 이하 프로그램 실시 + 격리실 가동 + 사회적 거리두기를 합니다. 그리고 3단계는 2단계 + 집단프로그램 및 부대시설을 가동중단하고 4단계는 전면 휴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산을 확보해서 화상 열카메라를 구입해 복지관 출입자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발열체크를 하겠습니다. 차제에 언텍트 커뮤니티케이션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비대면 접촉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휴강 기간 중에는 화상을 통한 실시간 교육, 강의, 건강상담, 근력운동, 정보제공, 각종 체육지도 등 온라인을 통한 복지관의 기능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복지관이 문을 연지 올해 20주년인데요. 주민들이 이용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 오승태> 먼저 제주시 광양 고을에 복지관이 들어선지 20년 동안 장애인 복지관 쉼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이도1동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후원자 등 지역 단체 기관 및 시민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탐라복지관은 장애인시설입니다. 하지만 개관이후 현재까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중운동센터, 보통 사우나 목욕탕이라고 합니다만 이용객의 60%가 비장애인입니다. 그 외 체육관, 대강당, 회의실, 이발소와 체력단련실, 에어로빅 운동실도 비장애인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장이 많지 않았던 예전에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장애인들에게 결혼식장으로 제공했구요. 개인적으로는 동생도 이곳에서 예식을 치렀습니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서예교실이 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했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글씨 연습하고 교육 받고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탐라색소폰 앙상블’이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장애 비장애 청소년의 관현악단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음악재능을 육성하는데 목적의 프로그램으로 비장애청소년이 상대의 멘토가 서로 간에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열심히 연습하고 합주도 합니다. 장애청소년 어머니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직업사회적응교육프로그램 진행 모습(사진=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 류도성> 관장님께서는 장애인 당사자이기도 한데, 평소 생각하는 장애인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중점을 두고 추진해 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오승태> 저는 우리 사회가 약자인 장애인에게 변화를 요구만 하지 말고, 반대로 장애인이 살고 있는 곳에서 편하게 이동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설환경을 개선하여 주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도로나 건물의 단차를 줄이거나 문턱을 없애며, 출입문 손잡이를 L자형 레버식으로 바꿔준다거나 소소한 것 들입니다. 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유니버설 디자인을 접목하면 공사를 하면,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다 이동하기 편하고 살기 좋아집니다.

    중점을 두어 추진할 사업으로는 제주 서부 지역 장애인 이용센터 설치입니다. 이번에 조사해 보니 한림 한경 애월지역 등 서부지역 장애인수는 제주도 장애인구의 12.6%에 이릅니다. 반면에 복지관은 물론 그 흔한 지역사회 재활센터 하나 없어 이 지역에 사시는 장애인들의 불만이 큽니다.

    특히, 제주시내 복지관 한 번 이용하려면 버스로 1시간 20~30분, 승용차는 50분 정도 타야 갈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1~2시간 운동하고 교육 받기 위해서 3~4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편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가까운 곳에 쉼터 기능을 곁들인 시설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탐라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덥고 지칠 때 그늘이 되어주고, 추울 때 훈훈한 아랫목 구실하는 큰 쉼터’가 되도록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류도성>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오늘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오승태 관장과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관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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