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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세계 항공사, 여객기 좌석 화물 탑재 일상화



국제일반

    코로나 직격탄 세계 항공사, 여객기 좌석 화물 탑재 일상화

    미 버진항공·아메리칸에어, 독 루프트한자 동병상련

    텅 빈 인천국제공항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세계 항공사들이 여객기 좌석에 화물 탑재를 일상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요즘 대부분의 여객기가 사실상 텅빈 채 운항하지만 영국 버진 아틀란틱 항공 VS 251편이 지난달 런던 근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할 당시 좌석 258석 대부분이 가득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좌석에는 사람 대신 의약품이 실렸다.

    VS 251편은 버진항공이 지난달 중국 상해와 런던을 오가며 인공호흡기와 마스크·장갑 같은 의료 필수품을 수송하기 위해 이용한 여객기 9편 가운데 하나였다.

    뉴욕타임스는 "항공사들이 그동안 승객과 함께 화물을 운송해오면서 화물전용으로 비행기를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의 혼란스런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항공사들이 수 천 대의 항공편을 없애면서 화물공간이 부족해지고 화물을 항공기로 보내는 비용이 치솟자 가동되지 않고 있는 여객기의 재활용에 대한 경제성이 제기됐다.

    버진항공의 경우 3월 말 이전에는 여객기를 화물전용으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제 버진항공은 경영수지를 맞추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전용으로 주 90회 운항하고 있다.

    미국의 한 국제공항 여객기 출국장(사진=고영호 기자)

     

    미국에서는 3대 항공사가 3월부터 화물전용 항공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지난 30년 이상 화물전용 편을 운항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 140회 운항하고 있다.

    오랫동안 여객기와 화물기를 분리 운영해왔던 독일 루프트한자는 에어버스 A330을 개조해 지난달 중국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몇차례 의약품을 운반하는 등 화물수송에 활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70개 회원 항공사들의 화물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공급업체 ·WorldACD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1kg을 수송하는 평균 가격이 3.63달러(4,512원)로 3월에 비해 65%가 올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항공화물 단가 인상 수치는 데이터공급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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