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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코로나 관련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



보건/의료

    "오늘부터 코로나 관련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

    지난달 영국서 첫 사례…13개국에서 환자 잇따라 발견
    '38도 이상 발열 24시간 이상 지속, 다기관 장기 침범한 중증상태'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아야'
    '코로나19 감염력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 코로나 노출 있는 경우'
    "관련학회 등 의심사례 발견할 경우 당국에 신고" 협조 당부
    "렘데시비르, 중앙임상위 의견조회 중…결과 따라 식약처에 긴급승인 요청"
    방대본 "임상적으로 어느 정도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돼"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이른바 '어린이 괴질'(발병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질병)로 불리는 코로나19 관련 소아·청소년 염증증후군에 대한 감시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럽, 미국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소아 특이사례 보고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부터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한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한 국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사례를 검토하고 또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수렴해 신고대상 사례 정의와 신고 절차, 신고 시의 조사계획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의 사례 정의에 따르면,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해당환자로 볼 수 있다.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중 △38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염증의 검사실 증거가 있으며,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를 침범해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상태 △염증을 일으키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을 때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 코로나19 노출이 있는 경우 등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앞서 지난달 영국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13개국에서 환자들이 발견됐다. 이들은 고열·피부발진 등의 증세와 함께 신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염증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일부 환자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관련사례가 없었지만, 당국은 추후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감시체계를 마련했다.

    정 본부장은 "관련학회 및 협회에 대해 의료기관 내원, 입원·퇴원환자 중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를 확인할 경우 당국에 신고하도록 협조를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미국 길리어드사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코로나19 임상전문가들이 모인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의과대학 오명돈 교수는 이날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관하고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이 코로나19 폐렴환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해당 환자들의 회복시간이 30% 가량 단축되고 치사율도 11.9%에서 7.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임상에 대한 것도 개선을 시키고 회복시간도 단축시키며, 사망률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지만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증명했다"며 "의학대조군 등 잘 디자인된 임상시험을 거쳐 어느 정도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검증됐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긴급하게 사용을 추진할 건지는 중앙임상위 쪽으로 의견을 물어보고 있는 상태"라며 "그럴 경우, 식약처에 이 부분을 긴급도입하는 부분을 요청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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