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25일 전라북도청 기자실에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화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최명국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현상으로 감염병 연구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라북도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25일 간부회의 직후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 같다"면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보건복지부 소속의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소 형태로 조직 체계나 구성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지사는 "교육부 산하 특정 대학의 연구소가 국가 차원의 연구 기능을 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따른다. 전북대 연구소가 국립이 된다면 예산, 시설, 장비 등에서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라북도 관계자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기초분야 연구 인력이 부족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감염병 연구·대응을 위해선 국가기관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는 보건복지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부처를 비롯해 정치권과 전북대 연구소의 국립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5년 8월 문을 연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 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차폐시설(ABL-3)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정부과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