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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하면 사직"…'코로나 영향' 2040女 직장내 불이익↑



사회 일반

    "휴직하면 사직"…'코로나 영향' 2040女 직장내 불이익↑

    코로나 집중 발생 때 직장내 불이익 접수 66%↑
    20-40대 여성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 고위험군
    서울시, 성평등노동인권지원단 구축해 '안전망'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기 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당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 등으로 20-40대 여성 상당수가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서울시가 '직장맘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고 나섰다.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김지희 센터장·이하 동부권센터)는 19일 노동 상담과 무료 심혈관질환 검진, 심리진단, 심리전문상담가 연결 등을 지원하는 '직장맘 건강안전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 등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동부권센터에 따르면, 코로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2~3월 모성보호상담에 접수된 불이익 처우 사례 총 950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접수된 571건과 비교하면 66.4% 증가한 수치다.

    접수된 사례 중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가족돌봄휴가 등의 긴급지원제도 문의도 있었지만 회사 측에서 직장 내 불이익을 가한 사례도 많았다.

    △경영난을 이유로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근로자에 대해 부당전보를 내리거나 △육아휴직 후 사직을 압박 △육아휴직중인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등 사례가 접수됐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육아휴직 후 복귀하는 한 직장맘 A씨에게는 회사 측에서 "사직하지 않으면 2명을 해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권센터는 이러한 상황 등 때문에 20-40대 여성 절반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3월 25일~4월 15일까지 직장맘과 직장대디를 대상으로 온라인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진행했다. 총 308명(여성 247명, 남성 61명)이 대상으로 근로자건강센터 성동분소가 제공한 심리적 스트레스 자가체크 리스트(PWI-SF) 설문을 진행했다.

    자가진단에 따르면 이 가운데 37.3%(115명)가 고위험군, 54%(167명)가 잠재군으로 자가진단했다.

    특히 여성응답자 전체 247명 중 고위험군이 112명(45%)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20-40대 여성응답자 196명 중 101명(52%)은 고위험군이 과반수에 달했다.

    전체 여성응답자 중 83명(42%)이 잠재군이었고 단 12명(6%)만이 건강군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부권센터는 지역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고 직장맘과 직장대디들을 지원한다. 센터는 이들의 고충해결을 위해 변호사, 노무사, 심리상담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2020 성평등노동인권지원단'을 꾸렸다.

    김지희 동부권센터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임신출산, 육아 관련 고용위협과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 등에 시달리는 직장맘을 위해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며 "노동상담과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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