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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경제' 되풀이한 문대통령…벼랑끝·전시 비유하며 '경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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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번 '경제' 되풀이한 문대통령…벼랑끝·전시 비유하며 '경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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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3주년 자축보다는 경제위기 극복 위한 비장한 각오 묻어나
    K방역 자신감에 근거해 '일상으로의 복귀' 제안
    '경제전시상황' 선포하며 엄중한 상황 인식 보여
    '전국민 고용보험' 직접 언급하면서 고용안전망 확충 힘실어
    외교안보 언급 최소화, 북한 관련 연설문은 단 한줄

    시민들이 10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TV시청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확대이미지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기회는 찾는 자의 몫이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는 위기 의식 속에 비장한 각오가 묻어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대한민국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고 세계경제를 전례없는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절박함도 느껴졌다.

    10일 오전 11시 전국에 생중계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경제 위기 극복'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몰고올 경제 위기 상황을 적나라하게 전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무려 19차례나 사용했고, '위기'라는 단어도 15번이나 썼다. 연설의 전체적인 비중에도 경제위기 극복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3년의 소회를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다"고 표현한 문 대통령은 과거 회상이나 감상에 젖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 대해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세계가 대한민국의 코로나 방역을 주목하며 국가적 위상이 어느대보다 높아진 것에 힘입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를 "'세계 속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선언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언급하면서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당부하면서도 문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K방역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예기치않은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신속히 대응할 방역·의료 체계와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일상의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다"며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말해 장기전에 대비해가자고 제안했다. 즉, 경제활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생활 속 방역을 통해 일상으로 복귀하자는 것이다.

    대통령이 일상의 복귀를 주문한 것은 그만큼 경제 살리기의 시급성을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튼튼했던 기간산업이나 주력기업들마저 어려움이 가중되고 실직공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를 '경제 전시상황'으로 선포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의 손을 잡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각자도생의 자국중심주의가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얼마나 취약한지가 드러났다며 국난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ICT나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값싼 인건비보다 안심 투자처를 선호하는 흐름상 한국 기업의 유턴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해외 첨단산업의 투자유치를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며 고용보험의 확충을 강조했다. 공약집에도 없었던 '전국민 고용보험'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의지를 드러낸 것.

    경제 위기일수록 고용안전망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문 대통령은 고용보험에 이어 '국민취업제도'를 2차 안전망으로 제시하며 국회에 법 처리를 당부했다.

    아울러 앞서 제시한 바 있는 '한국형 뉴딜'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의적인 기획과 신속한 집행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문에서 남북관계나 외교안보 분야의 비중은 최소화하며 경제를 부각시켰다.

    전통적 '군사안보'에서 벗어나 여러 요인에 대처하는 '인간 안보'를 중심에 놓고 선도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평화공동체로 나아가자"며 단 한줄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보다 구체적인 구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기존의 제안들은 모두 유효하지만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 있다"며 "코로나가 진정 되는대로 우리 제안이 북한에 받아들여지도록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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