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이들의 활기로 떠들썩했던 어린이날이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조용한 분위기로 지나가고 있다.
5일 대구 이월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4천544명이다.
이는 지난해 어린이날 하루 누적 방문객 수 4만여명의 10%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오후에 입장하는 이용객이 더 있을 수 있지만 비가 내리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 두 달 동안 휴장했다가 지난달 18일부터 재개장한 이월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시기에 어린이날을 맞으면서 방문객이 다소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이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어렵다보니 놀이공원을 찾을 여유가 없으신 것 같고 아직 코로나19 감염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놀이공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각종 어린이날 행사 취소가 잇따르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조용한 5월 5일을 맞게 됐다.
대구시가 두류야구장에서 열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한 것을 비롯해 각 지자체들이 준비했던 행사는 모두 계획에만 그쳤다.
유통업계의 어린이 대상 현장 이벤트도 대폭 축소됐다.
대신 온라인에서의 행사가 일부 마련됐고 온라인을 이용한 장난감 구매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