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코로나 종식' 이후의 중국 소비시장은 어떻게 될까



아시아/호주

    '코로나 종식' 이후의 중국 소비시장은 어떻게 될까

    베이징의 한 마트에서 점원이 물품을 채워 놓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있었지만 마트는 온라인 주문과 문 앞 배송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생활용품을 공급했다.(사진=인민화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중국 소비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줬다. 특히 외식, 관광, 교통 등의 업계에 그러했다. 하지만 중국 소비환경의 어려움은 일시적으로 단지 소비 기회가 없었을 뿐, 소비 수요와 소비 능력은 여전하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소비가 뒤따를 것이며 소비 시장은 회복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동시에 코로나19가 가져온 단기적인 충격은 중국 소비시장에 변화를 불러올 새로운 기회다. 코로나19가 지나간 뒤 4대 소비 분야가 중국 소비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소비시장 이념의 흐름에 따라 신흥 소비혁명이 점진적으로 출현하거나 중국 소비시장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4대 소비 분야가 시장을 선도할 것

    코로나19 종식 이후 ‘억압’받고 있던 중국의 소비는 점차 해방될 것이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소비, 업그레이드된 소비, 실물 소비와 서비스 소비가 미래의 소비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첫째, 새로운 형태의 소비다. 문화와 건강, 양생(養生) 등의 소비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전국민에게 준 가장 큰 깨우침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체력 단련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2019년 중국의 스포츠 소비시장 규모는 1조1654억8000만 위안(약 206조6512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전국민 운동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체 단련은 더 이상 개인의 취미 활동이 아닌, 생활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테니스, 배구, 농구 등 각종 구기 종목과 육상, 마라톤, 체조, 요가, 헬스장 운동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양생, 중의약 위주의 노인건강 수요도 증가해 중국 중의약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 것이다. 이로 인해 약재, 양로원, 각종 양생, 건강 관광이 곳곳에서 생겨나 농촌경제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인민화보)

     

    둘째, 소비의 업그레이드다. 이번 코로나19의 충격은 중국이 ‘신흥 소비 혁명’에 나설 적기이기도 하다. 소비 방식의 업그레이드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바일 결제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한 소비의 간편화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서비스 소비는 개성화된 서비스, 점대점(點對點) 서비스, 세밀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 대상이 최대의 소비만족을 얻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기꺼이 소비하고 친환경 소비, 녹색 소비를 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소비 업그레이드는 소비의 지역화, 국제화, 즉 크로스오버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 2019년 중국의 온라인 해외 소매판매 총액은 1862억1000만 위안으로 호조를 보였는데, 중국은 이를 전세계로 확대해 ‘신흥소비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셋째, 실물 소비다. 중국은 상품소매가 사회소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19년 중국 상품소매 판매총액은 36조4928억 위안으로 2019년 사회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의 89.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의 1인 평균 가처분소득은 3만733위안으로, 실제 소비는 2만1559위안이었다. 특별히 언급할 만한 것은, 농촌 주민의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9년 농촌주민의 소비성향이 83.19%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로 소매상품의 판매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온라인 주문이 많았지만 이는 대형 마트, 오프라인 매장이 모두 영업을 개시하지 않아 전체 소비량에 영향을 준 것이다. 현재 전국에 일부 도시의 마트와 야시장이 잇따라 문을 연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 상품 소매판매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외식, 주류, 음료, 카페와 가사 도우미 등의 서비스 소비다. 2019년 중국 외식업 소비는 4조6721억 위안으로, 전국 사회 소비 재의 9.4%를 차지했다. 춘제(春節, 음력설)는 항상 외식과 술, 음료 소비의 주요 시기로, 코로나19로 인해 외식과 술, 선물 시장에 단기충격이 크다. 하지만 중국은 전세계 주류소비의 큰 시장이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바이주(白酒)와 와인 모두 큰 폭의 초과소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찻잎의 고장이다. 중국의 차 밭 면적은 약 4400만무(亩)이고, 연간 찻잎 생산량은 약 260만톤으로 각각 전세계 60%와 45%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적극적으로 생산 재개를 조직하고 있으며, 올해 찻잎 품질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로나19 종식 후에 중국의 차 마시는 습관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사 서비스는 더욱 중요해질 것인데, 수준 높고 질 높은 가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하이뎬구(海淀)의 한 마트에서 마스크와 보호경을 쓴 시민이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인민화보)

     

    ◇코로나19는 신흥소비혁명을 촉진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상품을 매개로’ 하는 경영모델에서 ‘사람을 매개’로 하는 경영모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중간 단계를 줄여 상품의 이동 비용을 감소시키고 시장의 면적을 확장하고 비중심 도시까지 포괄해 농촌 소비시장까지 섭렵했다.

    하나의 위대한 발명이 신흥 산업을 발전시킬 뿐 아니라, 한 나라의 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변혁을 가져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코로나19는 오프라인 소비를 온라인으로 전환시키고, 전자상거래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열어주었으며, 중국의 새로운 소비이념 형성을 더욱 촉진시켰다. 이는 새로운 소비혁명, 즉 상품을 매개로 한 전통적인 소비에서 사람을 매개로 한 소비로 전환되는 혁명을 촉진할 것이다. 필자는 ‘신흥소비혁명’을 추진할 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서비스 소비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소비는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로써 서비스의 질에 있어서의 경쟁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2위의 소비시장을 형성해 이제는 세계 1위로 향해 가고있는 만큼, 만약 중국이 서비스 품질을 일정 이상 향상시키지 못한다면 모든 발전 목표는 공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 품질의 기준은 소규모, 다양성, 개별 맞춤이 추세다. 더욱 많은 중소기업이 진출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로 전사회 상품의 흐름과 소비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 시장소비 체계를 완비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현재 중국은 거대시장을 조성하는데 이미 많은 일을 해왔으며,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이 거대시장 건설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국면이며, 거대시장으로부터의 거대 유통과 거대 서비스는 소비시장의 미래에 있어서 관건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각 지역은 폐쇄조치를 취할 수 없으며, 자기 위주의 불투명한 소비시장을 발전시킬 수 없다.

    세 번째, 소비 채널은 녹아내려가고, 서비스는 찾아가야 한다. 주민 소비와 온라인 소비를 막론하고 반드시 커뮤니티에 녹아내려가야 한다. 24시간 편의점, 작은 슈퍼마켓을 열고, 인터넷 소비가 중장년층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일반 근로자들이 건강 관리에 관한 소비를 확대하도록 추진한다면 더 많은 소비 서비스가 새로운 강력한 비즈니스 역량을 활용해 소비패턴에 녹아들도록 촉진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는 한 가지만의 독무대가 아닌, 실체·물류·서비스와의 융합발전이다. 이미 소비시장의 대세가 된 관광소비, 소매의 농촌 공급, 농촌 지역의 판매망 구축을 포함해 생산재·사회 소비재를 농촌에 공급할 뿐 아니라 더욱 많은 서비스에 녹아들도록 함으로 소비수준의 향상에 더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주택단지 내 24시간 편의점에서 점원이 온라인 주문 물품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인민화보)

     

    네 번째, 미래의 신흥소비혁명은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물류배송, 금융서비스와 결합해야 한다. 소비는 금융을 발전시킬 수 있고 생산재의 구매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생산 부분과 실제 경제, 중소기업의 발전과 중서부 시장의 발전을 이끈다.

    다섯 번째, 녹색 소비, 저탄소 소비, 건강한 소비를 더욱 부각시켜야 한다. 중국은 현재 공급측 구조개혁의 관건적인 시점에 있으며, 소비는 공급측 구조개혁의 중요한 접점이다. 이번 코로나19 저지전은 중국에서 생활소비 뿐 아니라 공업 소비, 생산 소비를 높이는 ‘신흥소비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중위 소득층은 4억명에 달해 이미 미국 인구를 넘어섰다. 이들의 구매 능력은 중국 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소비역량이 될 것이다. 동시에, 중국의 고품질 경제발전은 더 높은 수준의 소비를 필요로 한다.

    앞서 말한 내용을 종합하자면, 2020년 소비는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중국 소비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본 기사는 중국 인민화보사에서 제공했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