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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원내사령탑 '친문vs친문'…최종변수 '李心'



국회/정당

    슈퍼여당 원내사령탑 '친문vs친문'…최종변수 '李心'

    친문 대결…당권파 김태년 vs 비당권파 전해철
    이낙연 움직임도 변수…"세력 구축 발판", "괜히 나섰다 낭패" 전망 엇갈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당권파 친문과 비당권파 친문 간 대결 구도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되는 후보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다. 김 의원은 같은 친문 당권파인 윤호중 사무총장과, 정 의원은 비주류 노웅래·박완주 의원과 교통정리를 마무리했다.

    비당권파에선 '3철' 전해철 의원이 나선다. '부엉이모임'의 좌장인 전 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해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국 3파전처럼 보이는 양강구도로, 구도 자체는 이전 원내대표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속사정이 달라졌다.

    초선 68명이 대거 입성한 만큼 이들이 몰표를 던질지 여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 안팎에선 이들의 친소관계가 베일에 싸여 있긴 하지만, 표심은 이미 공천을 책임졌던 당권파로 더 기울어졌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김태년 대세론'에 전 의원은 '부엉이표'로 맞서고 있다. 부엉이모임은 전 의원을 포함한 원조 친문계 의원들로 꾸려졌던 모임이다.

    내부적으론 연달아 잡혀 있는 당내 선거 라인업으로 후보들의 이름 끝 글자를 딴 '표표철민'이 언급되기도 한다. 국회의장에 김진표 의원, 당 대표엔 홍영표 의원, 원내대표엔 전해철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엔 김종민 의원 간 연대해 서로 지원해 준다는 뜻이다.

    또 민주당의 오래된 계파인 86그룹과 민평련의 조직표도 변수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부엉이표'를 받아 당선에 성공하면서 이들 그룹이 전 의원에 대한 부채 의식으로 조직표를 줄 거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이낙연 전 총리의 움직임도 변수다.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고 추대 형식의 임시지도부 구성까지 거론됐던 터라 이 전 총리가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경우 사실상 '게임 오버'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된다.

    이 전 총리의 수(手)를 두고 당내에선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교차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몇몇 의원들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세력 구축에 나섰지만, 실체가 없는 유령 조직과 같다"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권파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세력 구축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후원해 준 의원들과 그의 기반인 호남계 의원들 대부분이 초선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세력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일부 후보가 물밑에서 '이낙연 추대론'을 띄우기도 했던 만큼 이 전 총리가 우회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괜히 나섰다가 낭패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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