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정부 "코로나19로 北경제 어려워…인도적·보건협력 여전히 필요"



통일/북한

    정부 "코로나19로 北경제 어려워…인도적·보건협력 여전히 필요"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어 12일 최고인민회의
    北관영매체 "전 인류적인 대재앙, 투쟁과 전진에 장애"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북한 경제 차질 인정한 듯
    "북한도 어려움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처 위해 초국경적 협력 필요"
    김정은, 정치국 회의에는 참석하고 최고인민회의엔 불참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지난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사진=뉴스1 제공)

     

    정부는 지난 11일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데 대해 "북한도 많은 나라들과 같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인도적 협력이나 보건 협력 등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지난 10일에 열기로 했다가 이틀 늦은 12일에 개최한 데 대해서는 "내부의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해 조정된 것으로 추측해 본다"고도 설명했다.

    통일부 여상기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측이 (최고인민회의가 연기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미루고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내부 정치 일정'은 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 12일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한 내용 가운데는 "지난해 말에 발생한 바이러스 전염병(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 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져지고 있는 현실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북한 경제 사정에도 차질이 있음을 어느 정도 인정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브리핑하는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여 대변인은 "북한도 많은 나라들과 같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정부는 북한과 인도적 협력이나 보건 협력 등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특히 이번 사태처럼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초국경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초국경적 협력에 대해서 정부의 기본 입장은 개방, 연대, 협력이다"며 "이러한 원칙의 기반하에 정부는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남북방역을 추진할 경우에도 이러한 입장에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11일 열린 정치국 회의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과거 최고인민회의에 매번 참석하지는 않았고, 2019년부터 대의원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참고해서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12일 북한 관영매체들이 발표한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687명의 명단에 김 위원장은 아예 없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