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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토론회, 광주 광산갑]'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치열



광주

    [4·15 총선 토론회, 광주 광산갑]'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치열

    • 2020-04-10 09:29

    이용빈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둘러싸고 후보들 '난타전'
    이용빈 후보 "강한 여당 만들겠다, 허위사실 유포에는 책임 물어야"
    김동철 후보 "민생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 개혁연대 구축 필요"
    나경채 후보 "이 후보, 총 4억 5천만원 재산 축소 신고 해명 하라"

    ■ 방송 :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광주CBS, CMB광주방송,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 진행 : 전남대학교 주정민 교수
    ■ 토론 :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후보, 민생당 김동철 후보, 정의당 나경채 후보
    ■ 방송 일자 : 4월 9일 목요일
    4.15 총선 광주 광산갑 토론회가 9일 오후 2시 CMB광주방송에서 광주CBS와 CMB광주방송 등 5개 언론사 주최로 열렸다(사진=CMB광주방송 제공)

     


    [다음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갑 후보 초청 토론 전문]

    ◇주정민> 안녕하십니까, 주정민입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청자들께서도 우리지역에 어떤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졌고 그 인물들의 됨됨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각 정당들의 후보들을 모시고 정책과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광주 광산갑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후보와 민생당 김동철 후보, 그리고 정의당 나경채 후보, 이렇게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초청 기준에 따라 세 후보를 초청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초청 토론은 광주CBS,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 공동주최로 지금부터 50분 간 생방송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토론에 참석해주신 후보자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후보들의 좌석과 발언 순서는 기호 순으로 배치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이용빈 후보입니다.

    ◆이용빈> 반갑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김동철 후보입니다.

    ◆김동철> 안녕하십니까.

    ◇주정민> 마지막 나경채 후보입니다.

    ◆나경채> 안녕하세요.

    ◇주정민> 세 후보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 토론은 세 후보 모두에게 묻는 공통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듣고 후보 간의 서로 의견을 묻고 답하는 상호토론, 그리고 각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토론하는 주도권토론으로 진행합니다. 정해진 발언 순서와 발언 시간을 지켜주시고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토론이 되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럼 첫 순서로 모두발언이 있겠습니다. 이용빈 후보부터 모두발언 해주시죠. 시간은 1분 30초입니다.

    ◆이용빈> 존경하는 광주시민, 광산주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기호 1번 이용빈입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쓰고 계십니까.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4년 전 광주의 유력 정치인들이 1세대 영달을 위해서 민주당을 떠났을 때 풀뿌리 호남 인재 영입 1호로 끝까지 민주당을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습니다. 며칠 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께서 광주를 방문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광주에서 가장 마음에 빚을 크게 진 사람은 이용빈이라고 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께서도 이용빈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국회에서 이낙연과 함께 이끌어갈 정말 필요한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해주셨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코로나 전쟁을 이기고 이제 일하는 국회로 바꾸겠습니다. 강한 여당을 만들어서 광주와 광산을 힘 있게 변화시키겠습니다. 광주시민, 광산주민 여러분,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이용빈,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광산 시대를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정민> 이어서 김동철 후보 차례입니다.

    ◆김동철> 코로나19로 IMF 때보다 더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온 국민의 연대와 협력 속에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입니다. 그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개혁과제들이 국정농단 세력의 저항으로 멈춰서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강력한 범 개혁 연대를 구축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더라면 국정농단 세력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개혁과제들을 처리했을 테니까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총선 이후 강력한 개혁연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합니다. 그래야 범 개혁 세력의 재집권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민생당과 민주당은 한 뿌리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함께 모시지 않았습니까. 민생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 개혁 세력이 다시 하나가 되겠습니다. 한때 견해차가 있었지만 더 큰 위기 앞에서는 항상 합치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마지막 소임, 25년 만에 호남 재집권이라는 정치적 소명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이후 참신하고 역량 있는 후진을 발굴, 육성하는데 남은 힘을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정민> 마지막으로 나경채 후보 차례입니다.

    ◆나경채>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나경채입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 선관위 주최 1차 토론회에서 이용빈 후보님이 재산신고에서 무려 4억 5천만 원을 축소 신고한 의혹에 대해 말씀드렸고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선거 사무원이 뭘 잘 몰라서 그랬을 수 있다고만 하셨는데 오늘 모두발언에서 분명한 해명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실망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토론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해명해주십시오. 후보님은 어등산을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하셨는데 어등산 골프장 아래 가족 명의 1400제곱미터 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자체가 큰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실거래가가 5억 4천 이상이 분명한데도 더 낮은 금액인 3억 원으로 재산신고 하셨습니다. 또 흑석동, 하남 3지구 후보님 명의의 땅 약 800제곱미터 2분의 1 공유지분은 개발예정구역이고 실거래가가 5억 원 이상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도 2억 9천만 원에 신고하셨습니다. 총 4억 5천만 원의 재산을 누락시켜 축소신고 했습니다. 왜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으십니까? 집권여당의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 있으십니까? 이게 후보님이 자랑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입니까? 다시 한 번 정직한 해명을 요구합니다.

    ◇주정민> 세 후보의 모두발언 잘 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세 후보에게 드리는 공통질문입니다. 유권자들의 관심과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지면서 후보들의 공약도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후보들의 대표공약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김동철 후보께서 대표공약 말씀해주시죠. 답변 시간 2분입니다.

    ◆김동철> 첫째, 광주 송정역을 국토 서남권의 교통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광주 송정역을 대규모 선상역사로 전면 재건축해야 합니다. 광주 송정역은 이용자 수는 오송역과 비슷한데 오송역과 비교해서 건축 면적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고 대합실 면적은 4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이용객께서 불편하시겠습니까. 거기에다 이제 경전선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했습니다.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까지 연결된다면 이용자가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울역이나 용산역과 같은 매머드 급 선상역사로 전면적인 재건축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를 이전시키고 그 자리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서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외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과 KTX를 연계해서 원스톱 환승 체계를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도시철도 2호선 지선을 신설해서 운남역에서부터 우산, 월곡, 선운지구를 거쳐서 광주 송정역까지 연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우산, 월곡동, 선운지구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입니다. 아울러 수완지구, 첨단지구, 그리고 북구 주민들, 지금도 광주 송정역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서 광주역 존치해달라는 그런 주장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우산, 월곡권에 스마트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나경채 후보 역시 대표공약 말씀해주시죠.

    ◆나경채> 저는 선관위 1차 토론회에서 6대 긴급 민생위기 대책을 말씀드렸습니다. 1, 이주민 포함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2, 코로나 기간 중 한시적 해고금지, 3, 임대료 지원과 부가가치세 감면, 4, 불안정 노동자와 육백만 취약계층 지원, 5, 그리고 빠른 경제회복을 위한 그린뉴딜 시행, 마지막 6번이 중요한데요. 위기극복 때까지 방 빼 절대 금지, 임대상가와 집세 동결, 임대기간 자동연장, 퇴거 금지 조치가 필요합니다. 필요하면 대통령은 긴급재정경제 명령을 발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와 민주당은 중하위 70% 가구에 대해 1인당 최대 40만 원을 그것도 5월경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떠밀리듯 마지못해서 총선 후에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방역은 잘하고 있지만 사회 정책은 우왕좌왕입니다. 굳이 부유층 선별이 필요하다면 선지급 후처리 원칙 아래 연말정산 때 회수하면 됩니다. 경계선 정하느라 시간 낭비할 여유가 없습니다. 4월 안에 국민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6대 긴급 민생대책 외에 특별 지역 현안 정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광산구 송정 5일장 등 구청이 사용료를 받는 자영업자의 사용료 납기일이 상인들 요청에 의해서 2월에서 4월로 미뤄졌습니다. 그런데 납기 연기만이 아니라 납부 면제 조치도 필요합니다. 다른 지자체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데 광산구 민주당 소속 구청장은 왜 이것을 아직까지 결단하지 않습니까? 같은 당 이용빈 후보님, 이 문제 알고 계십니까. 현역 의원 김동철 의원님, 송정 5일장 상인들 문제에 대해 청장과 상의하셨습니까? 지금이라도 함께 나섭시다.

    ◇주정민> 이어서 이용빈 후보 대표공약 들어보겠습니다.

    ◆이용빈> 저는 국민이면 누구나 차별 없이 필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번 신종 감염병 코로나의 확산에 따라서 국민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공공의료체계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국민을 지키고 코로나 경제 위기를 타파해가겠습니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칩니다. 재난 피해의 안정적인 대응과 골고루 지원을 위해서 상위 규범인 법률에서부터 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난기본소득 법제화와 보편적 즉각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더 큰 광산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와 KTX, 그리고 광산의 산단이라고 하는 기회를 살려서 세 가지 경제 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광산구를 완전 고용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둘째, 송정 역세권을 제대로 신속하게 개발해가겠습니다. 셋째로, 광산을 친환경 스마트도시, 경제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또 광산지역 기업의 79%는 다섯 명 미만의 영세업체입니다. 중소기업, 영세기업의 을과 병의 경영 어려움을 해소할 법 개정과 입법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밖에 도농지역 간 불균형은 농민수당 수혜 확대와 도농 복합지역의 차별 해소로 이뤄가겠습니다. 청년 세대에 학자금대출과 창업으로 인한 빚을 탕감하고 반값주택을 지원하겠습니다. 어르신, 장애인, 아이 돌봄 문제는 치매안심도시와 무장의 도시 광산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아이안심돌봄센터를 확대하고 안전한 학교를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특정인의 개별 공약으로 풀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작년 민주당 총선 공약에 반영해 달라 촉구했고 광주의 민주당 핵심공약이 됐습니다. 힘 있는 여당으로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풀어가겠습니다.

    ◇주정민> 세 후보의 대표공약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공통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농촌 고령화로 인해 외국인 출신 노동자를 데려와 농산물을 생산하는 현실,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그러나 농촌이나 공단에서 일하는 해외 출신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 인권유린 등의 문제는 해당 노동자의 본국에까지 알려져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차별, 인권보호, 이제는 법으로 확실히 규정해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후보들께서는 어떤 생각과 방안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나경채 후보부터 답변해주시죠. 시간은 2분입니다.

    ◆나경채> 답변을 드리기 전에 이 질문을 준비해주신 광주CBS, 무등일보와 뉴시스,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럽게도 광주광역시는 지난 1월에 전국지자체 최초로 우리도시에 이주노동자 인권실태를 조사해서 발표한 바 있습니다. 광주에 등록된 외국인은 약 3만 8천 명, 이 중 등록된 이주노동자는 7515명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해있는 공보험이 국민건강보험인데 그 가입비율이 41.5%, 절반 미만입니다. 근무 중 폭언과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한 사람은 54.5%, 둘 중에 한 명 이상이었고 33.3%는 참고 넘어갔고 15.4%는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단지 14%만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더 말하지 않아도 이주노동자들이 인권, 특히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두렵고 쓸쓸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주에 있는 7500여 명 중에 절반인 3700명 이상이 폭행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인내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이 폭력은 언제든 우리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도시 안전을 위해서도 대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제도 개선책으로 외국인 고용법상 고용 허가제를 폐지하고 노동 허가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고용 허가제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업장을 변경할 때 사업주에게 허가권을 주는 전근대적인 제도입니다. 누구도 인신을 구속하거나 직업선택권, 허가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노동 허가제는 노동 허가를 얻어 입국한 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는 제도이고 이미 ILO(국제노동기구)나 UN 사회권 위원회가 개정공고를 하고 있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이용빈 후보 답변해주시죠.

    ◆이용빈> 우리는 늘 언젠가는 이주민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광주가 인구절벽 시대로 향해 가는 현실에 있어서 사회적 인구 증가라고 하는 이주민들의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광주가 이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2019년 법무부 통계로 말씀드리면, 최근 10년 동안 이주민은 3.5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광산구민의 5.2%인 1만 8천 명이 광산구에 살고 있습니다. 실제 광주시 이주민의 절반 이상이 광산구에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해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미등록 이주노동자에게 있어서 건강보험은 그들의 문제가 아닐 겁니다. 따라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건강기본권은 소외되고 있다고 볼 텐데요. 특히 제도 바깥에 지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저임금, 과도한 노동시간 등 열악한 노동환경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을 찾아 헤매고 다니기 때문에 당연히 빈곤 악순환에 빠질 수 있게 됩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도 우리의 이웃이고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생명과 건강도 당연히 소중합니다. 국적을 떠나서 합법 여부를 떠나서 지역사회에서 관계 맺고 있는 그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 공동체 책임이라고 할 것입니다. 저는 2005년부터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건강을 살펴왔습니다.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가 활동하고 있는 광주이주민노동자건강센터처럼 NGO들의 영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제 차별과 배제 없이 누구나 건강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국가의 공적 책임을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광주 의료원 설립을 비롯해서 지역 보건소의 지원 확대를 통해 공공의료체계를 더욱 개선하겠습니다. UN아동권리협약에 의하면 법적인 체류 자격과 관계없이 중도 입국 자녀나 이주노동자, 또 난민의 미성년 아동에 대해서는 그 건강권을 각별하게 보호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정민> 마지막으로 김동철 후보 답변해주시죠.

    ◆김동철> 우리도 한때는 서독의 광부, 간호사, 그리고 중동의 근로자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라면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광주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가 있는데요. 비좁아서 시설 확충이 필요했었습니다. 제가 금년도 예산에 10억을 확보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중소기업, 농촌의 심각한 인력난을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존재입니다. 이 고마운 존재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노동권, 기본적 인권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거나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거나 폭언, 폭행 등 차별,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법으로써 강력히 단속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외국인 노동자들은 국내에 들어오면 한 사업장에서 계속 근무하게 돼있습니다. 사업장을 변경하기는 대단히 어렵고 요건과 횟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을 완화할 때 사업주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차별이나 처우 개선들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해해야 할 것은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주를 악덕기업인 것처럼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르고 기술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일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 수습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정민> 네, 세 분 후보 답변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후보자들께서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상대 후보를 지정해 의견을 묻고 답하는 상호토론입니다. 1분 30초 동안 질문을 하고 상대 후보도 마찬가지로 1분 30초 동안 답변해주시면 됩니다. 먼저 이용빈 후보, 상대 후보를 지정한 다음 질문해주시죠.

    ◆이용빈> 민생당 김동철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언론보도를 통해서 노동개혁으로 비정규직 철폐하겠다, 하는 공약을 말씀하셨는데요. 특히 노사정 대타협을 가능하게 하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을 강조하는 안정성 추진을 강조하셨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러한 지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분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 수준은 굉장히 낮습니다. 이를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상적인 구조조정, 그리고 노사문제, 청년실업 문제 등 각종 노동 문제에 대응할 노동 친화적인 행정 시스템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어서 노동 문제 권한이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발생하는 노동 갈등 해결에 적극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역시 자치 분권 논의에 노동 행정 분야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개혁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개혁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천만 비정규직 시대라고 일컫는 요즘 사회 양극화 희생양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소하는데 노동존중 사회로 시스템 전환이 필요합니다. 후보님의 구체적인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김동철> 노동개혁 과제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비정규직 철폐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쉽게 해고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급여 수준은 정규직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비정규직 당사자에게도 엄청난 불이익이지만 국가적으로도 그런 비정규직들이 뭐가 의욕이 있어서 제대로 생산활동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생산의 효율성도 대단히 떨어집니다. 이것은 국가경쟁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노동개혁을 통해서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의 노동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야기합니다. 독일의 하르츠 개혁이라든가 네덜란드의 바세나르 협약처럼 노사정이 대타협을 통해서 그렇게 하자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 나경채 후보께서는 쉬운 해고만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선사가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선사의 손가락을 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튼 이렇게 해서 비정규직을 철폐만 한다 하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어떤 동질성이, 같은 국민들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생산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 국가의 경쟁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정민> 네, 후보자들의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상호토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동철 후보께서 후보를 지정해 토론해주시죠.

    ◆김동철> 이용빈 후보께 질문 드릴게요. 지금 한때 우리가 마스크 수급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죠? 그런데 이 이주민들은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하면 건강보험과 외국인 등록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건강보험에 미가입한 외국인 노동자들, 아예 처음부터 불법체류자인 외국인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겠죠? 여기에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하면서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서울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에 대해서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한다고 하면서 경기도보다는 덜하지만 한국인과 혼인 관계에 있는 외국인만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이 이주민 단체들이 이거 인종차별 아니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용빈 후보님 이런 경우에 외국인을 제외하는 것이 인종차별입니까? 아니면 국민정서상 이런 것까지 외국인을 배려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보고 현실을 인정하는 게 맞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답변해주시죠.

    ◆이용빈> 민생당 김동철 후보님이 아주 좋은 질문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우리 공동체에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만 특히 경제의 아주 밑바닥을 담당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부분이 아마도 이주노동자들일 겁니다. 그밖에도 많은 영역에서 외국인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와 그로 인한 경제 위기는 우리 공동체 모두의 문제이고요. 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역시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문제에 있어서만큼 각별하게 코로나 방역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방역에서 소외되어 있는 분들 덕분에 방역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이주민 역시 공동체 일원으로서 혜택을 봤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올바른 방역 대책이었을 거고요.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지역의 골목 상권과 경제 영세 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 분들에게도 똑같이 이번 경제 위기를 타계할 수 있도록 코로나 뉴딜이라는 관점에서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정민> 두 분 후보 토론 잘 들었습니다.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 상호토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경채 후보도 상대 후보를 지정해 질문해주시길 바랍니다.

    ◆나경채> 저는 김동철 의원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질문을 드리기 전에 말씀을 드리면 두 분께서 이주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언급하시면서 어느 분도 고용허가제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한 분이 없다는 게 유감입니다. 이미 이야기했다시피 고용 허가제는 외국인노동자의 사업장 이탈의 자유를 가로막는 전근대적 제도입니다. 사업자 동의가 있거나 근로조건 위반, 상습적 폭행이 있는 경우에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심사 조건도 까다로워서 불이익을 받고도 옮길 수 있는 이주노동자는 소수입니다. 장관 고시에 따라 연봉 중 30% 이상이 체불되어야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고 불합리한 차별 대우의 기준도 매우 애매합니다. 김동철 의원께서는 2017년 11월 20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자본금 80억 이하 업체 한에서 도입이 허용되고 있는 고용허가제가 업계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아까 하신 말씀과 취지가 약간 다른 것 같은데요 고용허가제를 300인 이상, 80억 이상 업체에도 확대 시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고용허가제, 예컨대 사업주의 동의가 없이는 사업장을 바꿀 수 없는 제도는 그대로 유지한 채 이것의 적용만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ILO와 UN 사회권 위원회에서도 공고하고 있는 고용허가제 폐지를 오히려 확대하자고 하는 것은 아까 한 말과도 다르고 시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답변해주시죠.

    ◆김동철> 나경채 후보가 뭔가를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고용허가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특히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과거에 우리가 채택했던 산업연수생 제도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진전된 제도입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서 외국인 노동자는 동등한 노동 하에서 동일임금을 우리 내국인과 똑같이 받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선진적인 제도다, 이런 말씀 드리고, 오히려 그러기 때문에 고용허가제를 어떻게 완화해서 해달라고 하는 중소기업들의 애로 사항 건의가 엄청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다음에 사업장 변경 말씀하셨는데 제가 아까도 말씀 드렸잖습니까? 지금 사업장 변경 요건이 엄격하고 지금 횟수가 3년에 3회로 제한돼있습니다. 그래서 고용허가제는 대단히 우수한 제도이지만 사업장 변경과 관련해서는 그 요건과 횟수가 너무 엄격하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 이것을 조금 완화해서 악덕 기업인들의 어떤 횡포로부터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주정민> 두 분 후보 토론 잘 들었습니다. 이번 순서는 후보자 주도권토론입니다. 세 명의 후보가 차례로 5분씩 주도권을 갖고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입니다. 주제에 관계없이 후보 간에 자유롭게 토론해주시길 바랍니다.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해주시고 비방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김동철 후보에게 5분 동안 주도권을 드립니다.

    ◆김동철> 이용빈 후보께 물어보겠습니다. 지난번 1차 토론 때 16년 동안 한 게 뭐냐, 이렇게 저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 질문 들으면서 생계에 바쁜 일반 유권자들이야 물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매년 의정보고서를 꼬박꼬박 보내드리고 있는데 그걸 못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준비하는 분이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가를 모르고서 그런 질문을 했다면 저는 정말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알면서도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면 그건 너무나도 악의적이지 않습니까? 그런 말씀 드리고요. 다음에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는데 이것은 옛날 6-70년대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일입니다. 힘 있는 여당론이라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 새누리당을 지지해달라는 말과 뭐가 다릅니까? 그래서 그것은 유권자, 지역민들을 너무나도 과소평가한 그런 주장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나경채 후보께서 1차 토론에서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해서 이용빈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등산 관광단지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것, 황룡강 개발을 주장했던 것, 그런 것들이 결국은 이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재산, 부지를 의식하면서 그런 주장을 하지 않았는가? 그런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 왜 아직까지 거기에 대해서 한 마디 언급이 없으신지 답변해주시죠.

    ◆이용빈> 제가 지난 토론에서 말씀 드렸던 부분들은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16년 동안 실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걸 질책하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젠틀하신 우리 김동철 의원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실망하셨다고 하니 앞으로 힘 있는 여당을 만들어서 광산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하는 제 의견에 대해서 역시 동의를 더 해주시고 함께 그런 길들을 열어갔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나경채 후보께서 저로서는 굉장히 황당한 주장을 하셔서 여기에 대한 제 나름의 분석을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저는 지난 총선에 20년 동안 광산에 터 잡고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해왔던 삶을 이제 정치의 영역에서 함께하기 위해서 광산에 뼈를 묻을 각오로 광산으로 집을 옮기려 했던 차에 제가 집을 팔고 그 돈으로 집을 지을 땅을 매수는 했으나 집을 지을 수 없는, 여력이 없어서 제 아내가 정말 농사짓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텃밭을 일구며 생활해왔고요.

    ◆김동철> 네, 알겠습니다. 나경채 후보께, 지난번 1차 토론 때 제가 ‘호남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거에 대해서 정부는 안 하려고 하는데 혼자 하는 것처럼 말한다, 호남 정치인 중에 반대한 사람 있었겠느냐, 지역민 모두의 열망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다시 한 번 제가 사실관계를 말씀 드립니다.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는 재정적자가 연간 7천억이라고 하면서 호남 고속철을 못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총리가 그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도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제가 국회의원 205명의 서명을 받아서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하고 그런 지역민들의 여론이 끓었습니다. 그래서 호남 고속철이 된 것이고 만약에 그때 되지 않았다면 그 뒤에 이명박 정부가 해줬겠습니까? 박근혜 정부가 해줬겠습니까? 문재인 정부는 해주려 했겠죠. 그러나 그것은 2017년입니다. 그러면 10년 지나서 되는 것이니까 호남 고속철은 2027년이 되어야 운행됐을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나경채> 시간이 10초밖에 안 남았는데요. 당시에 호남 고속철은 선로만 빨리 달릴 수 없는 도로였고 차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의 문제였지 그게 도입이 안 됐겠습니까?

    ◇주정민> 후보 주도권토론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방은 자제해주시고 후보 간의 공약과 자질을 검증하는 토론이 되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나경채 후보에게 주도권 5분을 드리겠습니다. 토론 시작해주시죠.

    ◆나경채> 김동철 후보님, 짧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통령 되면 임기 내에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올리겠다. 그리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부른 부작용에 노동자 비명이 하늘을 찌른다, 이 상반된 두 말은 한 사람의 말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말입니다.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고 대선후보였죠. 대선 때의 말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대선 직후 말이었습니다. 김동철 후보님,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로 인상해서 현실화하자는 이야기는 김동철 후보님이 8년 전 총선에서 공보물에 담았던 내용입니다. 평균임금의 50%는 최저임금 1만 원에 근접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8년 2월 국회 연설에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경제를 어렵게 한다고 맹공했습니다. 행보가 지금은 당은 달라졌지만 안철수 대표와 너무나 비슷하고 유사합니다.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김동철>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들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했죠. 그러나 아시다시피 대선 때, 총선 때의 공약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들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부 반드시 지켜야 될 공약도 있지만 그러나 어떤 목표치로써의 의미를 갖고 있는 공약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했다고 하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국민들이라면 모두가 다 그렇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나경채> 그걸 평가하자는 게 아니고 왜 말이 달라졌는지 달라진 말에 대한 반성은 없는지 이야기하는 겁니다.

    ◆김동철> 그러니까 달라진 것이 아니라 공약과 현실은 다르다는 뜻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나경채> 이용빈 후보께 추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모두발언에서도 해명을 요청 드렸는데요. 김동철 의원님이 질문하신 거에 대해 답변을 충분히 못하신 거 같은데 답변을 이어서 해보시죠. 짧게 해주십시오.

    ◆이용빈> 우리 민생당 광주시당에서 저에게 논평을 해주셨는데 이용빈 후보는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샀다고 했는데 그 땅을 지금까지 놀리고 있다, 그래서 투기다, 이렇게 하고 있고요.

    ◆나경채> 농사를 짓고 계시다는 말인가요? 누가 짓고 계시죠?

    ◆이용빈> 제 아내가 짓고 있고요.

    ◆나경채> 400평을 사모님이 다 짓고 계신가요?

    ◆이용빈> 네. 물론입니다.

    ◆나경채> 확실한가요? 혼자 하고 계신가요?

    ◆이용빈> 개발 예정지의 땅과 건물을 가진 분이 무주택자 행세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채> 400평을 사모님이 혼자 짓고 계신가요?

    ◆이용빈> 저와 함께 했어요.

    ◆나경채> 부부끼리만 하고 있나요? 분명한가요? 사실인가요? 다른 분은 안 하신가요?

    ◆이용빈> 네.

    ◆나경채> 알겠습니다. 그 땅을 2016년 10월경에 매입하셨어요. 아시죠? 공시지가를 제가 확인해봤습니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이 땅은 매년 3%로 지가가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10월에 이용빈 후보님이 이 땅을 구입한 직후부터 2017년에는 4% 소폭 상승했는데요. 2018년 24%, 2019년 24%, 3년 평균 17% 급등했습니다. 무려 15년 동안 한 해에 겨우 3% 상승하던 땅값이 의원님 가족이 소유주가 된 후부터 평균 17% 상승했습니다. 마이더스의 손이십니까?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흑석동 부지를 후보님 명의로 매입하셨어요. 2004년도에 매입하셨는데요. 2년 후에 2006년도에 개발 예정 부지가 됩니다. 의원님 가족은 딱 두 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계시는데 우연찮게도 두 지역이 매입한 직후에 땅값이 급상승합니다. 이것을 보통 사람들은 뭐라고 부릅니까? 제가 굳이 그 단어를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 해명해주시죠.

    ◆이용빈> 어쨌든 제가 부동산 투기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정확히 답변은 어렵습니다. 다만 두 땅의 사용처는 흑석사거리에 있는 땅은 제가 향후에 병원 운영을 목적으로 구입했다가 현재 16년이 됐고요. 그리고 서남동 집은 제가 전원주택을 갖고 싶어서 짓고 주변 땅값이 오른 거를 저에게 물으시는 이유가 뭡니까?

    ◆나경채> 네, 됐습니다. 제 주도권토론 시간이니까요. 축소 신고는 왜 하셨습니까?

    ◆이용빈> 축소 신고를, 나경채 후보님께서 지난 토론 때 질의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축소를 했냐고 물었습니다. 다시 되묻겠습니다. 후보자가 재산을 축소해서 신고할 이유가 있습니까?

    ◆나경채> 있죠.

    ◇주정민> 시간 다 됐습니다. 후보 주도권토론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용빈 후보에게 주도권 5분 드리겠습니다.

    ◆이용빈> 유권자 여러분께서 나경채 후보의 황당한 질의에 대해서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다만 재산 신고 과정에 선거 사무원의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따라서 선관위 실무 지침을 잘못 이해한 걸로 파악이 됐고요. 만약에 주장하신 것처럼 고의적인 축소, 은폐였다면 재산 신고 때 두 땅을 동일하게 더 낮은 금액으로 신고했을 겁니다. 하지만 두 땅 모두 공시지가로 신고가 돼 있고요. 공시지가는 축소, 은폐가 아니라 법안을 잘못 이해한 결과였습니다. 흑석동에 있는 땅은 실제 실거래가보다 낮은 액수의 공시지가,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실거래가보다 세 배 이상 높은 두 번째가 흑석동 땅이 되겠네요. 공시지가 금액으로 신고 됐습니다. 만약에 축소하려고 했다면 더 낮은 금액을 했겠죠. 선관위에 재산등록수정소명서를 이미 제출했고요. 바로 시정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은 깊이 양해를 구합니다. 만약 투기 의혹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로서는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꼴입니다. 정치적 비방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어등산, 황룡강과도 위치가 먼 땅일 뿐만 아니라 시세 차익을 노릴 목적이었다면 그 곳을 사지도 않았을 겁니다. 진실을 말한다 해도 귀를 막고 듣지 않는다면 다른 목적이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겠죠. 이런 가짜 뉴스를 생산해서 투표를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이 시점에 공연하게 부풀려 이야기하시는 거는 정치의 도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특히 민생당 논평에 살펴보면 개발 예정지의 땅과 건물을 가진 분이 무주택자 행세를 했다고 합니다. 만약 유권자들이 이 글을 본다면 저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개발 예정지가 어딥니까? 그리고 저는 건물을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정말 진실을 음해하는 이 분들에게 정말 좋은 정치를 함께 해가는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가슴 아프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경채 후보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공시지가와 실거래가를 두 가지를 비교해서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다고 하는 건 최근에 관련 법률이 변경됨으로써 만들어진 현상인데요. 나경채 후보께서는 정확하게 어떻게 신고하셨습니까? 아파트 재산을 염두에 두고 말씀 해주십시오.

    ◆나경채> 네, 실거래가로 신고했습니다. 더 높은 것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고요. 정치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직접 챙기고 철저하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 것은 문제이고요. 최근에 판례도 있습니다. 4년 동안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아랫사람이 했기 때문에 나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대부분 문제가 되면 다 그렇게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전적으로 일임하였다면 착오로 재산신고가 잘못된 것은 그 결과를 용인하겠다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판례입니다.

    ◆이용빈> 아파트 구매를 몇 년도에 하셨어요?

    ◆나경채> 2014년쯤에 했습니다.

    ◆이용빈> 당시 구입가격은 얼마였습니까?

    ◆나경채> 8500에 했습니다.

    ◆이용빈> 구입 가격과 실거래가가 같은 말이라는 거 알고 계십니까?

    ◆나경채> 실거래 가격은요, 실제로 거래되는 시장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이용빈> 그렇지 않습니다. 부동산 경우에 실거래가라 하면 당사자가 실제로 얼마에 거래를 했느냐는 걸 의미하고요.

    ◆나경채> 그러니까 제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용빈> 지금 나경채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시세 가격을 의미하는 겁니다.

    ◆나경채> 5억 4천만 원에 구입한 땅을 왜 3억 원이라고 신고한 거냐고 물어본 거 아닙니까?

    ◆이용빈> 제가 축소를 해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까?

    ◆나경채> 그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저는 모르죠.

    ◆이용빈> 제가 축소를 해서 신고해야 될 목적이 있었습니까?

    ◆나경채> 저는 그걸 알 수 없죠. 그런데 왜 5억 4천만 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거를 축소신고 했는지 묻는 겁니다. 합쳐서 4억 5천만 원입니다.

    ◆이용빈> 다시 되묻습니다. 우리 나경채 후보께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시세로 신고를 하셨어요. 시세로. 자, 시세로 신고하는 것이 합법합니까?

    ◆나경채> 네, 저는 문제 안 됩니다.

    ◆이용빈> 어쨌든 나경채 후보께서는 해당 법안을 어기셨어요. 실제 자기 재산을 부풀려서 신고하신 거예요. 어떤 목적으로 그렇게 하셨습니까?

    ◆나경채> 4억 5천만 원 집을 허위신고 하셨어요. 제가 가진 전체 재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축소신고 하신 겁니다.

    ◇주정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갑 후보자 초청 토론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미처 답변하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각 후보에게 마무리 발언 시간 1분씩 드립니다. 먼저 나경채 후보부터 마무리해주시죠.

    ◆나경채> 존경하는 광산갑 유권자 여러분, 코로나와 경제 위기 속에서도 우리를 아프게 했던 잊어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중대한 사건, n번방 성착취 사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왼쪽 가슴에 있는 이 배지, 첫사람이라고 써져 있는 배지입니다.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인구의 절반 여성들이 성적으로 대상화되는 사회에서 어떻게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을까요? 인구의 절반이 일상적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 사회에서 누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저와 정의당은 정치권이 선거 운동을 하루 멈추더라도 선거 전에 n번방 방지법과 처벌법을 처리하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이 되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 나경채는 첫사람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두 번째 사람, 세 번째 사람이 되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이용빈 후보 마무리해주시죠.

    ◆이용빈> 마무리말씀 드리기 전에, 정치 과정에서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네거티브 정치가 정치 혐오를 낳습니다. 제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면 코로나 관련한 뉴스를 보시고 대한민국은 참 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잘 뽑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힘을 합쳐서 코로나도 이기고 경제도 살리는 전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광주는 민주정부의 핵심이었고 민주당의 심장입니다. 어려울 때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고 나선 곳이 광주입니다. 내일부터 이틀 간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전국적인 선거 상황이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광산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이용빈을 선택하는 것으로 멈추지 마시고 전국 곳곳에 계시는 친구분들께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응원해달라고 지지해달라고 전화 한 통씩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정민> 마지막으로 김동철 후보 마무리해주시죠.

    ◆김동철>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라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용빈 후보가 집을 짓겠다고 산 땅이 1400제곱미터, 약 430평입니다. 430평은 집을 짓는 땅이 아니라 아파트 한 동 정도 짓는 땅 아닙니까?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같은 뿌리인 민생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 개혁연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각종 개혁과제를 성공시키고 촛불정부 2기, 25년 만에 호남 재집권, 호남 대통령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1단계로 각자의 견해 차이와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범 개혁연대를 구축하는 일, 2단계로 범 개혁세력 내에서 호남 대권주자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일 모두 쉽지 않은 과업입니다. 저의 모든 열정과 에너지, 경험과 지혜를 쏟아 부어 마지막 소명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주정민> 오늘 토론은 여기까지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에 나와서 열띤 토론을 펼쳐 주신 세 후보 모두 선전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광주CBS,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갑 후보자 초청 토론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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