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에 후보등록을 마친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가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창원성산 진보진영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이흥석 후보는 7일 자신의 후보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는 악의적인 언론보도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사전투표 전까지 3자 단일화를 할 의지가 정말 있다면 당장이라도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촉구했으나 어느 쪽도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일 늦게 정의당 후보 측과 만나 협의를 한 결과 어떠한 방법으로도 더 이상 단일화 협의 자체를 진행할 생각이 없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결국 정의당은 단일화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한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의당 중심으로만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협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며 "안타깝지만 이제 단일화 협상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은 정의당에 있음을 명백히 해둔다. 이제 남은 방법은 각 후보들의 정치적인 결단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민주 진보후보 단일화를 위한 창원시민 사회, 노동인사모임의 권고에 대해서도 받아들이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염원하는 지역사회 어른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단일화 방안 제시가 너무 늦은 감이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미 발표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더라도, 표본 수, 응답률, 응답자에 적용된 연령별 가중치 등을 검토해 본 결과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앞만보고 나아갈 것이며, 최선을 다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고, 당당하게 창원성산구민들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지사를 62%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시켜 주신
성산구 유권자를 다시한번 믿어본다"며 "미래통합당 후보에 맞설 후보는 정당지지율 40%에 육박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시민모임 "여론조사 단일화는 이제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오는 8일까지 발표되는 창원KBS, MBC경남의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를 합산해 평균치가 0.1%라도 높은 후보로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영훈 선대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무엇이 두려워 단일화 염원을 거부하는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한결같은 단일화 염원에 화답하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창원 성산을 적폐세력에게 내어주게 되면 국정개혁에 발목이 잡힌다는 것을 우려하는 이흥석 후보는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한결같은 염원도 거부하면서 대체 누구의 힘으로 적폐세력의 부활을 저지한다는 말인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여 후보 측은 앞서 "단일화 시민 모임의 후보 단일화 권고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흥석 후보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창원성산의 진보 단일화는 끝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