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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행렬, 증시 바닥 뚫을때까지?



금융/증시

    외국인 순매도 행렬, 증시 바닥 뚫을때까지?

    외국인 투자자 3월 5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순매도
    역대 4번째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규모는 최대치
    코스피 외국인 보유비중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
    당분간 순매도 불가피, 본격적인 자본이탈 아닌듯

    코스피가 3%대 급등세로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종가가 뜬 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0포인트(4.22%) 오른 597.21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달 넘게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회귀가 필수라는 점에서 과연 언제쯤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이 멈출지가 국내 증시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6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98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5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모두 13조 303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7월, 2015년 8월~9월, 2005년 9월~10월에 이은 역대 4번째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이다. 누적 순매도 금액으로는 압도적인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주가도 급락해 연속 순매도 전날 2059.33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 종가는 같은달 19일 1457.64까지 떨어졌다가 6일 1791.88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 즉 개미는 이 기간 10조 9449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 지수 하락과 상승 전환을 주도했다. 특히,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역대급이다.

    이 기간 기관은 1조 1600억원을 순매도 했는데 이날 하루만 1조 389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들어 하루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연기금 등은 같은 기간 3조 359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개인과 연기금 덕분에 최악을 면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행렬이 이어지는한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중대한 변곡점이 생기지 않는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미국과 유럽에서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완화가 되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주춤하지 않을까 전망된다"면서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례가 없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외국 자본 이탈로 보기는 힘들다.

    지난 3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비중은 37.60%로 지난달 4일에 비해 1.32% 줄어드는데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상반기에도 외국인 보유비중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 진정 상황에 따라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증시 이탈은 유독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코로나19로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전체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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