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U-23 챔피언십 우승 모습. (사진=연합뉴스)
"함께하지 못했다면 아쉬웠을 텐데…."
올림픽 대표팀(U-23) 김학범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23세 이하 규정 탓에 1997년생들의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던 상황.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1997년생들의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덕분이다.
김학범 감독은 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997년생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고생이 많았다"면서 "함께하지 못했다면 아쉬웠을 텐데 기회가 주어진 것은 행운이다. 발 빠르게 대처해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돼 협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 23명 가운데 11명이 1997년생이었다. MVP 원두재(울산)를 비롯해 정승원, 김대원(이상 대구) 등 핵심 멤버들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졌다. 본선 합류가 유력한 백승호(다름슈타트) 역시 1997년생이다.
다만 1997년생들도 마지막 경쟁을 거쳐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1997년생의 올림픽 출전이) 분명 도움은 되지만, 어차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면서 "해당 선수들에게 똑같이 기회가 제공되겠지만, 경쟁에서 떨어지면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돼 당황스럽지만, 국민들의 건강이 먼저다. 잘 극복할 거라 믿는다"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면 우리도 다시 도전하겠다. 시간이 더 생긴 만큼 준비를 잘해 국민들처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