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경영위기 두산중공업, 누구 책임" 창원성산 토론회 공방



경남

    "경영위기 두산중공업, 누구 책임" 창원성산 토론회 공방

    민주 이흥석 "두산중공업 세계 에너지 전환 흐름 대비 못해"
    통합 강기윤 "탈원전 정책이 두산중, 지역경제 위기 불러와"
    정의 여영국 "부실계열사 지원, 수천억 배당금잔치 등 도덕적 해이가 원인"


    5일 오전 창원KBS에서 열린 창원 성산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민생당 구명회 후보. (왼쪽부터. 사진=창원시성산구선거방송토론회 제공)

     

    4.15총선 창원성산 후보들이 TV합동토론회에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사태의 책임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5일 오전 창원KBS에서 열린 창원 성산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는 후보 6명 중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 민생당 구명회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4명이 참석했다. 민중당 석영철, 국가혁명배당금당 조규필 후보는 TV토론 대신 방송연설로 대체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창원국가산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방안, 공약 검증, 자질검증, 청소년 인프라 확충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특히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진단과 해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창원국가산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방안 관련한 주제 토론에서 후보들은 전반적인 경제활성화 대책 제시보다는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사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어 공약 검증시간에서도 후보들은 구조조정을 한파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사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당 이흥석 후보는 "정부 에너지정책 전환으로 두산중공업이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는데, 실상은 두산중공업이 탈원전·탈석탄이라는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어려움에 직면했다"라며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와 함께 전 세계의 석탄화력과 원전산업의 쇠퇴를 예측하지 못했던 경영전략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문제가 토론에서 계속 거론되는데, 노동자 구조조정과 경영위기의 본질은 신한울 3,4호기의 재개가 절대 아니다. 두산재벌과 국책은행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강기윤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실패로 탓을 돌렸다. 그는 "탈원전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며,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건설을 취소하면서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 지역경제를 위기를 불러왔다"고 공세를 폈다.

    강 후보는 "국가가 에너지 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지만, 기존 에너지산업을 갑자기 줄이면 안 된다"며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원전과 달리 우리나라의 한국형 원전은 무공해에 미세먼지가 없이 안전하다. 이는 국가 기간산업이며, (남북 대치 특수 상황에서) 에너지 보유와도 관계가 있다. 태양광과 비교해서 생산가 차이도 몇배나 나는데도 왜 없애느냐"고 되물었다.

    여영국 후보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탈탄소'라는 세계적 흐름을 읽지 못했다"며 이흥석 후보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두산중공업 매출의 70%는 석탄·화력, 15~20%는 원자력"이라며 "경영 전략이 실패했고, 부실 계열사인 두산건설 지원, 적자임에도 수 천억원 배당금 잔치 등 도덕적 해이로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후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놓고도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강기윤 후보는 정부의 초기대응과 마스크 대란을 깎아내렸다. 그는 "의사협회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권고하는 데도 정부가 묵살하는 등 초기 대응을 잘못했으며, 마스크 판매도 시장원리에만 맡겨 돈을 주고도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등 국민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흥석 후보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는 정치적 계산이며, 정부는 자체 방역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갔다"며 "결국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은 미국, 유럽 등 선진 국가에서도 배워간다. 평가는 국민들이 할 것이다"고 강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여영국 후보는 강기윤 후보가 19대 국회의원 때 신천지 이만희 회장에게 표창장을 3차례나 수여한 사실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기윤 후보는 "국회의원을 하다 보면 표창을 달라는 부탁이 있다. 그때는 사회봉사에 대한 감사 의미로 수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