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인근 아파트 단지 거리유세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여야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주말 이틀째인 5일 각각 격전지를 돌며 최대한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원유세단은 경기‧전북의 격전지를 방문하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PK(부산‧경남)에 이어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선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민주당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각각 종로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외부 지원은 자제한 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날 "저도, 통합당 황 대표도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던 이 위원장은 무악동과 창신동 등지를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전날 인천을 찾아 후보 지원 유세전을 펼친,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당 '라떼는!유세단'은 이날 경기와 전북의 격전지를 방문해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송옥주 후보가 출마한 화성갑을 찾아 길거리 유세를 펼친다.
이어 오후에는 전북 군산에서는 은파 유원지에서 신영대 후보를, 남원·임실·순창에서는 광한루 정문에서 이강래 후보를 각각 지원한다.
민주당 송갑석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군산과 남원·임실·순창은 전북 지역구 중에서 민주당 후보가 야권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지역"이라며 "전날 방문한 인천의 지역구들 같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지역을 찾아가 기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통합당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인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이 역할을 분담해 각각 서울 종로와 충청권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대전에서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대전 동구와 서구, 충북 청주, 세종시 출마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당초 김 위원장은 전날인 첫 주말 유세 지역으로 대전 등 충청권을 염두에 뒀지만, 지난 3일 PK 지역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권 심판론'에 힘이 실리며 부산 지역 18석에 대한 전체 석권 가능성까지 나왔지만, 최근 판세가 흔들리자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우세 지역으로 예상했던 수도권과 부산 일부 지역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격전지 또는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김 위원장은 초기 여론조사를 개의치 말라며 후보들을 독려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황 대표는 오전부터 숭인동을 시작으로 동숭동, 평창동, 종로5가 등을 돌며 밀착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전날 경기수원시 출마 후보들을 지원한 데 이어 5일엔 경기안양동안갑 임호영, 오산시 최윤희, 서울관악을 오신환 후보 등을 도울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서울까지 약 400km 국토 종주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일 전북 남원시에서 임실군까지 북상한다.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경부선 행보는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이라는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준다"며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각 지역에 맞는 예리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통합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