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제한령 위반 처벌 강화한 이탈리아의 텅 빈 도로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6% 감소하는 등 11년 만의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이탈리아 경제인연합회인 '콘핀두스트리아'(Confindustria) 소속 연구기관이 3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는 올 한해 국내총생산(GDP)이 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예고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는 지난해 0.3% 성장에 이어 올해는 0.6%의 소폭 반등까지 기대하는 분위기였지만 코로나19로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5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상반기 GDP가 1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DP의 급격한 감소와는 반대로 코로나 충격 완화를 위한 긴급 부양 자금 투입 등으로 정부 지출이 급증하면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5%로 지난해(2.4%)의 두 배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