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윤태곤 “열린민주당, 파괴력 점점 더 커질 것”



선거

    윤태곤 “열린민주당, 파괴력 점점 더 커질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 정관용>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한 비례전용정당이 약진하는 분위기네요.

    ◆ 윤태곤> 여러 여론조사에서 숫자가 잘 나오고 있어요. 두 자리 숫자 정도. 인지도가 높아지면 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 정관용> 결국 더불어시민당의 파이를 깎아먹는 것 아닌가요?

    ◆ 윤태곤> 맞다. 열린민주당이 올라가면서 더불어시민당 찍겠다는 비율은 확 낮아지고 있어요. 제로섬이 분명하죠. 아직 시너지나 마이너스섬 조짐은 안 보이고.

    ◇ 정관용> 열린민주당이 더 선명해보이긴 하죠.

    ◆ 윤태곤> 더불어시민당이 앞 번호는 시민사회 혹은 소수정당 민주당 출신은 11번부터 17번까지 그리고 비례대표라는 것이 직능 대표성이나 소수자 배려 같은 게 원래 포함되잖아요. 그래서 낯선 사람이 원래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더불어시민당은 청와대 전 대변인 이달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던 비서관, 조국 전 장관 보고 장관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고 형이라 하는 게 편하다는 법무부 전 인권국장 뭐 이런 분들을 비례 앞순위에 배치시켜놓고 있잖아.

    ◇ 정관용> 이미지가 아주 명확하긴 한 거구요.

    ◆ 윤태곤> 찬반이 엇갈리는 명단이지만 반대는 야당 지지층이나 중도층 혹은 진보적이지만 조국 전 장관 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쪽이잖아요. 그런데 이른바 조국 지지층,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는 딱 어필이 되는 거구요.

    제가 볼 때 이분들이 메시지도 아주 세요. 자기 지지층 외에는 바라보고 가지 않는 느낌이거든요. 음주운전 전력이나 자녀의 미국 국적 같은 것도 다른 정당이면 사퇴시키거나 사과하거나 이런 식일텐데 여기는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 수치가 넘었다. 이런 식이죠.

    ◇ 정관용> 거침 없고, 그래서 여당에서 견제가 나오고 있고

    ◆ 윤태곤> 열린민주당이 잘되면 즉 민주당 지지층 이상을 끌어온다면 민주당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지역구 선거라든지. 근데 열린민주당에서 안 좋은 이슈가 나온다면 민주당에 마이너스에요. 우리는 남이다 해봤자 별로 소용없을 거란 말이죠.

    열린민주당 구성원들이 우리는 하나, 총선 이후 통합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

    ◇ 정관용> 그래서 민주당에선 선을 긋고 있구요.

    ◆ 윤태곤> 애초엔 이해찬 대표가 뭐 연대 이런 이야기도 했었고 한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있죠. 근데 더불어시민당조차 민주당이 아니니 거길 대놓고 지원하면 선거법 문제도 있구요.

    또 하나, 열린민주당 쪽에선, 이런 표현을 썼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입, 문재인 대통령의 칼, 심지어 김정숙 여사의 친한 친구 누가 문재인과 끝까지 갈 사람이냐. 우리가 진짜다 이런 식이니 왠만한 메신저로는 상대가 안 되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정관용> 그래서 왠만하지 않은 메신저가 나서는 것 같은데

    ◆ 윤태곤> 고민정 윤건영 등, 최강욱 김의겸에 못지 않은 상징성을 가진 민주당 후보들이 나서고 있어요. 민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 다시 생각해보라, 아름다운 뒷모습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민주당의 메시지도 점점 세지고 있고.

    ◇ 정관용> 청와대 입장은요?

    ◆ 윤태곤> 침묵이었는데 그 침묵이 암묵적 용인으로 해석되기도 했죠. 하지만 선거법 때문에 말을 안하고 있을 뿐이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에요.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강욱과 김의겸의 출마는 청와대와 관계없는 개인적 선택일 뿐”이라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 거리두기가 통할지 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청와대 출신 수십명이 선거에 뛰어들었는데 그 사람들이 출마 선언할 때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고 한 적이 있었나요? 전부 다 개인적 선택이라고 했죠.

    안 그래도 오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이나 그분들 얘기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모든 질문에 대해서 입장이 없다는 것이 입장”이라고도 말했거든요.

    ◇ 정관용> 청와대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 윤태곤> 그렇죠. 아무튼 지지율로 볼 때 열린민주당이 각종 정당 토론이나 인터뷰에 꽤 나올 겁니다. 이 분들의 메시지가 주로 언론에 대한 문제제기, 검찰에 대한 문제제기, 문재인 정부를 수호하겠다 이런 쪽이니까요.

    이 분들은 계속 논쟁적일 수밖에 없어요. 지지층을 열광하고 반대층은 싫어해서 뭉치고, 그러니까 앞으로도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파괴력은 점점 더 커질 거 같습니다.

    ◇ 정관용> 여러분도 같이 생각해보시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