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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게인 2016...20% 지지 얻겠다"



국회/정당

    안철수 "어게인 2016...20% 지지 얻겠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3월 25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정관용> 정말 코앞에 총선이 다가왔습니다만 선거 자체가 국민들 사이에 별 이슈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세요? 지금 이 분위기를.

    ◆ 안철수> 말씀대로입니다마는 지금 워낙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같이 헤쳐나가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여건에서도 저희들은 나름대로 국민의당이 왜 필요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국민들께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왜 필요한지 호소하고 계신데 지역구 후보는 한 명도 없어요. 다 비례후보밖에 없지 않습니까? 왜 그런 전략을 취하셨어요?

    ◆ 안철수> 제가 처음 1월 19일날 귀국할 때 두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것. 그다음 또 두 번째로는 중도정치, 실용정치를 가치를 세우고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 그 두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솔직히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저희 당에도 지역구 출마하시려는 그런 분들도 계셨는데 그분들에게도 굉장히 죄송한 마음입니다마는 현실적으로 지금 이 방법을 쓰는 것. 그러니까 비례 후보들로 경쟁을 하는 것이 저희들이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걸 통해서 또 지역구에서 야권표가 분산된다는 그런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 정관용> 야권표 분산이 우려되더라도 나가서 당선 가능할 것 같으면 나가는 게 선거인데 한마디로 국민의당 지역구 후보로 나가서는 영 될 것 같지 않으니까 다 포기하신 것 아니에요?

    ◆ 안철수> 제가 말씀드렸듯이 두 가지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저희가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이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굉장히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는 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 된다, 중도실용정치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 이 두 가지 목표라고 하셨는데 마지막 현실적 얘기한 것은 야권표 분산의 우려를 지적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실은 미래통합당 하고 함께하시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는?

    ◆ 안철수>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그런 연대라고 하면 서로 협상하고 주고받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은 어떤 그런 일도 있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역구에는 우리 후보 안 냅니다. 그러니 유권자분들한테 호소하면서 여러분 지역구 투표는 마음대로 찍으세요 아니면 여당만은 찍지 마세요에요? 뭡니까?

    ◆ 안철수>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던 것이 제가 지향하는 목표가 지금 현재 정부여당은 견제받아야 된다. 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사표라는 게 없지 않습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의 그 표가 모두 다 중요하고 모두 다 계산에 포함되는 그런 투표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저희들 중도정치, 실용정치를 세워달라고 호소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용에 들어가서 정부 여당은 심판받아야 한다, 견제받아야 한다는 이유는 뭡니까? 뭘 가장 잘못하고 있는 거죠?

    ◆ 안철수> 기본적으로 무능합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도 있고 앞으로 해야 될 과제들도 있는데 그걸 제대로 풀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로는 말로는 공정을 떠들지만 실제로는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쳐야 된다는 그런 문제 인식이 강했습니다.

    ◇ 정관용> 무능과 불공정. 두 가지군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지금 야권은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들과 협상이나 연대를 안 하시는 겁니까?

    ◆ 안철수> 지금 현재 제1야당은 혁신할 그런 모습들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사실 양당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무런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반사이익으로 집권을 하게 되고 그리고 아무리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심판을 받아도 제1야당이 저절로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그냥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는 게 지금까지 우리 정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걸 해결해야 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여당도 무능과 불공정이 문제지만 야당도 지금 현재로서는 아무런 혁신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 정관용> 혁신의 모습이 안 보인다. 그러니까 구태 그대로인데 야당 구태에 가장 큰 문제는 뭐예요, 내용적으로?

    ◆ 안철수> 어떻게 보면 진영논리라고 저는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에 가장 큰 문제가 진영정치 아니겠습니까? 진영정치문화. 우리 편은 항상 옳고 상대 편은 항상 틀리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면서 서로 싸움만 하게 되는데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에 위배됩니다. 민주주의라는 게 뭡니까? 사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민주주의의 가장 중심인데 그와는 전혀 반대되는 게 우리나라 정치에 뿌리 깊게 있는 진영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걸 바꾸자는 게 저희들의 지향점입니다.

    정관용 교수와 인터뷰 중인 안철수 대표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번호가 쭉 발표됐는데 대구에 가서 자원봉사했던 동산병원의 최연숙 간호부원장이 1번을 받으셨어요. 원래 알던 분이셨어요?

    ◆ 안철수> 알던 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가서도 3월 1일 첫날에 잠깐 인사하고 나서 따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론을 통해서 그분이 저희 비례대표 신청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 정관용> 그럼 그 1번으로 선정된 건 공관위원회에서 그냥 정한 겁니까?

    ◆ 안철수> 공관위원회에서 정했습니다. 그리고 공관위원회는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그런 지침은 전달을 했습니다. 저희들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세 가지였습니다. 우선은 첫 번째는 현장경험이 있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 그래야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두 번째로는 우리 편은 항상 옳고 상대 편은 항상 틀리다는 그 진영정치에 빠져 있지 않은 사람. 그다음에 또 세 번째는 정치하는 목적이 자기 개인 이익추구가 아니고 공익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그런 마음이 확실한 사람. 그렇다면 거기에 부합하는 인재라면 나머지 여러 가지 기준들은 모두 다 자유롭게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 당에 맞는 후보를 뽑아주시라고 부탁드린 겁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 비례 인재를 선발하고 번호를 매기는 데 안 대표는 일절 관여 안 하셨어요?

    ◆ 안철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서로 의사소통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공교롭게도 1번이 자원봉사하셨던 그 병원의 간호부원장이고 또 어찌 보면 의리를 계속 지킨 현역 의원 이태규, 권은희 이런 분들도 상위 번호에 있고 비서실장 하신 분도 상위 번호에 있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랑 가까운 순서로 이렇게 1, 2, 3, 4, 5번 정한 것 아니냐 완벽한 사천이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 거 듣고 계시죠?

    ◆ 안철수> 그런데 저희들 다른 당과 한번 비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저희 당부터 말씀을 드리면 저희 당이 비례대표만 이렇게 나가다 보니까 중심을 잡고 정치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보통은 비례대표라고 하면 초선인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의 팀으로 같이 잘 이끌고 실제로 이번 국회에서 중도정치, 실용정치를 세울 수 있는 그런 팀을 짰다고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당은 아시다시피 지금 다른 위성정당들 보십시오.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 여러 번 뒤집어지고 완전히 문제들이 지금 여러 가지로 노출되고 후보자 문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는 없지 않습니까?

    ◇ 정관용> 몇 석을 목표로 삼으세요?

    ◆ 안철수> 선거제도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저희들 목표는 정당지지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가 되면 제대로 양 정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도의 민의를 모을 수 있다는 그런 판단입니다. 20%라는 숫자가 되면 어느 한 정당이 절대로 과반을 넘지 못하는 그런 숫자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게 목표입니다.

    ◇ 정관용>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건 한참 못 미치는데요. 가능할까요?

    ◆ 안철수> 4년 전입니다. 4년 전에 저희들이 한 달 전 그러니까 선거 한 달 전에 8%였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그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이번에도 진심을 다해서 최대한 호소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생각입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4년 전의 돌풍 재현할 수 있다 이 말씀이세요?

    ◆ 안철수> 노력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요일날 자가격리 끝나시면 밖에 나가실 수 있잖아요. 제일 먼저 어디 가실 거예요?

    ◆ 안철수> 제일 먼저 저는 달리기 하고 싶습니다. 보통 외국에 있을 때 일주일에 20km씩... 지금 한 달째 뛰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가까운 중랑천 따라서 20km 정도 한번 뛰어보고 싶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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