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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보수 연합기관 대표성 , 한기총에서 한교총으로



종교

    교계 보수 연합기관 대표성 , 한기총에서 한교총으로

    코로나 19 사태에서 대정부 창구 역할 맡아

    문화체육부 박양우 장관이 지난 12일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한 긴급 상임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계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앵커]

    그동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도했던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구 지형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단 영입 논란과 전광훈 목사의 구속 등으로 한기총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한국교회총연합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서울과 경기도의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정부가 교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청와대 강기정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과 교계와의 대화 자리에는 교회협의회 윤보환 회장과 한교총 김태영 공동대표 등이 자리했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처에 교회의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교회협과 한교총을 방문했습니다.

    보수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로 한기총 대신 한교총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동안 보수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는 한기총이었습니다. 지난 1989년 창립한 한기총은 보수 연합기구의 대표로 자리 잡으며 진보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보수 교계 창구도 사실상 한기총이 도맡아 왔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들은 한기총을 찾아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고, 한기총 역시 그들에게 보수교계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잇단 정치적 발언과 이단 영입 논란으로 한기총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이단 영입 논란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등 대형교단들이 모두 한기총을 떠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보수 연합기구로서 명맥만 이어오던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하면서 가파르게 하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기총 법인 해체 촉구는 26만 명이 넘었고, 청원이 끝난 뒤에도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투쟁을 이끌어오던 전광훈 목사는 극단적인 발언과 신학적 문제 발언으로 비판을 자초했고, 결국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됐습니다.

    전 목사가 구속된 이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한기총 대신 지난 2017년 8월 창립한 한국교회총연합이 보수 연합기구의 대표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 산하 법인이었던 한교총이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으로 주무관청을 변경하면서 정치적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김태영 총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대사회적인 문제 혹은 우리 한국교회를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서울시에 국한되는 것보다는 정부를 상대로 혹은 국가를 상대로 성명을 발표한다든지 이게 필요할 것 같은데.."

    한교총은 코로나 19 사태를 비롯해 다가오는 총선과 남북관계 등에서 한국교회 목소리를 대변해 명실상부 보수 연합기구의 대표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이정우 영상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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