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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위하여' 택한 與…"어느 정도 연대는 가능해야"



국회/정당

    '시민을위하여' 택한 與…"어느 정도 연대는 가능해야"

    민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과 손잡아
    "일정 촉박해 부득이하게 참여정당들과 함께 합류하기로 했다"
    정개련 합류의사 밝힌 녹색당·미래당·민중당은 제외돼 논란
    윤호중 "어느 정도 연대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합 상대 정해야"
    "이념·성소수자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 일으킬 정당과는 연합 어려워"
    민생당·정의당에 대해서도 "물 건너 간 것으로 판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왼쪽)과 강훈식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4·15총선을 위해 참여할 비례연합 정당을 저울질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와 손을 잡았다.

    '정치개혁연합' 보다 추구하는 방향이 좀더 유사한 조직과 함께 한다는 명분이지만 녹색당, 민중당 등 범진보 연합정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당들을 모두 배제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이 비례연합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두 플랫폼(시민을 위하여, 정개련)에 지속적으로 통합을 요청하고 설득해 왔다. 그러나 끝내 통합이 불발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합정당 추진 일정이 촉박해 부득이하게 참여정당과 함께 시민을위하여 플랫폼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결정이 각 당이 가진 특색과 정책적 방향 등을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기본소득당은 주로 10대, 20대가 주축이 된 아주 젊은 정당이자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새로운 복지시스템으로 기본소득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정당"이라며 "가자환경당은 기후변화 문제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정당으로 세계기후환경정당회의의 멤버십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전환은 30~40개가 주축인 전문가 정당으로 생활진보를 모토로 내 걸었다"며 "가자평화인권당은 60대 이상 분들이 주로 모여 계신 당이자 정신대 할머니 문제, 강제징용 문제 등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정당"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앞서 정개련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녹색당과 미래당, 민중당은 이번 협약에 동참하지 못했다.

    윤 사무총장은 "아주 극좌 정당이나 이런 곳과 함께 하자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어느 정도의 정책 연대가 가능한 그런 정당의 범위 안에서 연합 상대를 정하는 것이 우리 지지자들에게도 쉽게 수용이 가능하고, 현재의 선거 지형을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파트너 정당의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주까지는 시민을위하여와 정개련 간 통합 가능성을 고려해 정개련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정당들의 합류를 위한 문호를 열어놓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이들 정당의 진보적인 성격을 고려할 때 동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 사무총장은 "선거지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념 문제라든가, 소모적 논쟁이 유발되는 것을 저희는 굳이 원하고 있지 않다. 이념문제라든가 성소수자 문제라든가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개련에 참여하는 세력의 일부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크고, 플랫폼 정당의 취지와 달리 총선 이후에도 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점도 민주당으로 하여금 통합을 꺼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해 소수정당이 추천하는 후보를 앞 순번에 배려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녹색당은 비례순번 1번부터 10번까지를 기후변화 협약에 참여하는 후보로만 채워야 한다고 하는데 연합정당은 선거연합이지 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대답을 기다려보겠다던 원내정당 민생당, 정의당과의 연합에 대해서도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 사무총장은 "두 당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입장을 밝히라 했지만, 어제까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서 두 당과의 연합 협의는 물 건너 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당이 참여한다고 결정하면 그 때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의당은 당이 확고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민생당의 참여는 민주당 내에서 "지지율은 낮은 반면 의석 요구가 많을 것으로 보여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민주당이 이들 정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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