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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퍼진지 한 달째…"지치지만 견디고 싸운다"는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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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코로나19 퍼진지 한 달째…"지치지만 견디고 싸운다"는 간호사

    (자료사진/박종민기자)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의료진은 점차 지쳐가고 있는 중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굳건히 버티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대구보훈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50대 A간호사는 "벌써 한달이 지났다. 사실 지금 좀 지쳐가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한 달 내내 3교대로 근무하는 탓에 생활 리듬이 깨진 게 가장 힘들다고 한다.

    특히 착용 10분 만에 땀으로 젖는 방호복을 입고 일하다보니 체력적 부담이 더 크다.

    A씨는 "쉴 때면 머리가 아프고 근육통이 오거나 속도 안 좋은 것 같을 때가 많다. 숙소에서 지내는 간호사들도 그렇고 다 마찬가지인데 일부는 검사받아도 코로나19가 아니다"며 밸런스가 깨져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족들과 자주 보지 못하는 점도 간호사들의 맥을 빠지게 한다.

    자녀가 아주 어린 경우, 간호사들은 혹시나 모를 감염 가능성 때문에 자녀를 어디에 맡겨 접촉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숙소에 머물며 집은 최대한 안 가는 이들도 있다.

    아이가 눈에 밟히는 상황을 꿋꿋이 참고는 있지만 한 달 내내 겪기엔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A씨는 "저를 비롯한 간호사들은 희망이 안 보인다. 끝나지 않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렇다고 포기하겠단 얘긴 아니라며 간호사들 사이에는 공통적으로 단호한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힘이 들어도 (간호사들끼리) 서로 서로 힘내라고 응원하면서 우리가 조금만 힘을 내서 코로나19를 무찌르자, 이 싸움에서 이기자 그렇게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에서 정말 감동받을 정도로 많은 구호물품과 음식, 편지 등을 보내주신다. 잘 먹고 위로받으면서 힘이 많이 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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