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미니앨범 '언디파이너블:러브'를 발매한 가수 홍은기 (사진=다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좀 많이 보고 싶은 선배님들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직접적인 이름을 거론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럽지만, 어… 비록 지금은 하늘에서 정말 반짝이는 별이 돼서 저희를 비춰주고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을 마음에 품고,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어요. 선배님들 생각을 많이 하면서 애정하는 앨범을 만들게 됐습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연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연합체 그룹 '레인즈' 출신 홍은기가 솔로 가수로서 첫발을 뗐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홍은기의 첫 번째 미니앨범 '언디파이너블:러브'(UNDEFINABLE:LOVE)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말보가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홍은기는 타이틀곡 '숨'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공개했다. 2번 트랙 '로스트 인 유'(Lost in You)의 무대도 선보였다.
'언디파이너블:러브'는 이날 정오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언디파이너블:러브'라는 이름처럼 '제한적이지 않은 사랑'을 주제로 했다. 인트로(INTRO), '로스트 인 유', '숨', '파라노이아'(PARANOIA), '착각', 아웃트로(OUTRO)까지 총 6곡이 실렸고, 곡마다 다른 빛깔과 모양의 사랑을 다룬다.
타이틀곡은 '숨'이다. '숨'은 미니멀한 비트와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가 만난 트랩 스타일의 힙합곡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숨이 멎을 듯한 감정을 담아냈다.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한층 더 성숙해진 홍은기의 보컬이 잘 어우러졌다.
홍은기는 "정말 엄청난 사랑에 빠졌다는 걸 직감했을 때처럼, '숨이 자꾸 멎는다 네 모습을 보는 순간'이라는 가사가 있다"라며 "파워풀하면서도 절제된 섹시를 둘 다 볼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홍은기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숨'과 수록곡 '로스트 인 유'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다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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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기는 섹시미를 강조하기 위해 스타일링에도 신경 썼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섹시라고 하면 빨강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헤어스타일도 레드로 바꿔보기도 하고, 눈 밑에 보면 점을 찍었는데 그게 좀 섹시해 보인다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분께 추천받았다"라며 "곡 녹음할 때도 나만의 섹시가 뭘까, 라는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 몽환적인 섹시를 담아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수록곡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은 '로스트 인 유'에 관해서는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단계다. 뭔가 너에게 홀리기 시작한 내용을 담은, 조금 절제된 섹시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은기는 "녹음할 때도 목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너무 잘 되기도 했고, 고등학교 친구들이 안무를 같이해 줬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온 인연이고,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친구들이 안무를 짜 주다 보니까 저에게 딱 맞는 옷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안무 작업을 함께한 홍은기의 친구들은 이날 '숨'과 '로스트 인 유' 무대에 직접 오르기도 했다.
'파라노이아'를 두고는 "한국어로는 편집증이라는 단어인데, 이 사람에게 너무나도 집착하게 돼서 사랑을 너무나도 갈구하다 보니까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생각하게 된다는, 사랑에 대한 아픔을 많이 담은 곡"이라며 "격앙되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피아노 소리만 나오는 부분이 있다"라고 청음 포인트를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착각'에 관해서는 "'아, 이 모든 사랑이 나만의 생각이었구나, 나만의 착각이었구나'라는 의미를 담은 발라드다. 조금 애절한 슬픈 짝사랑이 담긴 곡"이라고 전했다.
'사랑'이라는 주제뿐 아니라, 홍은기가 집중한 것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홍은기는 "마지막 가사에 '나도 너와 똑같은 사람이야'라는 구절이 있다. 이게 가장 큰 주제"라며 "우리 모두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틀렸다가 아니라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은기는 붉은 머리색, 옆이 트인 의상, 눈 밑 점 등 스타일링에서도 섹시미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진=다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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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질의응답에서 '다름'에 대한 언급이 재차 나오자, 홍은기는 "제 주위, 연예계에 있는 친구들이나 형 누나들, 동료들, 선배님들을 보면 참 마음에 상처 얻는 분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아이돌의 숙명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게 저는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무대가 좋아서 노래가 좋아서 춤이 좋아서, 분명히 많은 분에게 좋은 영향과 되게 행복한 것들을 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는데 사실상 '다름'을 '틀리다'라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요소 때문에 상처 많이 받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번 앨범 만드는 데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 그래서 선배님들 생각이 많이 났던 앨범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활동을 하다가 솔로를 준비한 과정도 전했다. 홍은기는 "팀은 내가 단점이 있어도 다른 팀원이 채워주기도 하는 장점이 있었는데, 솔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제 단점이 너무나도 확실하게 보이더라. 단점 보완하는 데 많이 애썼던 것 같다. 무대 에너지가 많이 비어 보이는 건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위험 요소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대에서 에너지를 키우는 데 힘썼다. 가창 부분도 신경 쓰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고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회사를 차려 대표도 겸임 중인 홍은기는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을 쉼 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은기는 "팬 여러분들께서 좋아할 만한 건 시도하고 도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홍은기의 새 미니앨범 '언디파이너블:러브'는 오늘(16일) 정오에 공개됐다.
홍은기가 첫 미니앨범 쇼케이스에서 안무를 하고 있다. (사진=다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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