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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으로 갑시다…''널 기다릴게, 무한도전 X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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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으로 갑시다…''널 기다릴게, 무한도전 X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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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욱의 기자수첩]

    명동이 제 2의 촛불집회 터가 되고 있는 중. 지난 6일 명동에는 "강만수 장관을 내보내라"는 전단지 2만 장이 거리에 뿌려지기도 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라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그 이후 이어진 ''널 기다릴게, 무한도전 X 2''.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송년회도 명동을 무대로 하고 있다.

    (이 모임은 흔히 말하는''플래시 몹'' - 이메일 연락을 통해 시각과 장소를 정하고 짧은 시간 모여 약속된 행동을 하고 뿔뿔이 흩어지는 모임. 특정 사이트의 접속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플래시 크라우드''와 군중을 뜻하는 ''스마트 몹''의 합성어. 2003년 6월 뉴욕 맹한탄 호텔 로비로 몰려가 15초간 박수를 친 뒤 사라진 사람들이 최초의 플래시 몹으로 기록된 뒤 전 세계로 번져 나간 모임 형태이다)

    ◈ 냐~옹, 널 기다릴게, 여기 명동이야

    명동의 이 플래시 몹은 지난 9일 ''고양이 가면을 쓰고 명동에서 만나자''는 한 대학생이 제안에서 시작됐다. 전날 모인 사람의 두 배씩 모이는 인원을 늘려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 플래시 몹의 공식명칭이 ''널 기다릴게, 무한도전 X 2''. 매일 매일 전날의 두 배 이상의 사람이 참석하면 성공이다.

    첫날 1명에 이어 둘째 날 2명, 셋째 날은 4명, 8명…16일 128명, 17일 256명. 큰 어려움 없이 목표로 한 참가인원을 넘기고 있다. 본래 모이는 숫자가 목표이고 모여서 뭐 특별한 행동을 하기로 한 건 아닌데 문제는 숫자가 늘어나면서 기다리기가 뻘쭘하다는 것. 밥 먹고 헤어지거나 간단한 뒷풀이도 하다가 13일 16명이 단체헌혈, 14일 32명이 말 타기 놀이, 15일 64명이 대통령에게 편지글 써서 풍선에 매달아 날리기, 128명이 모인 16일에는 기차놀이, 인간도미노, 불꽃놀이하면서 노래도 불렀다.

    17일에는 1대 100 퀴즈게임을 패러디한 1대 100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하고 기차놀이, 인간도미노로 마무리. ''널 기다릴게 무한도전 X 2'' 플래시 몹에서 최고로 유행하는 노래는 혼란스럽게 돌아가는 우리 사회를 빗대어 부르는 노래, ''미쳤어 내가 미쳤어 ~~~~'' .

    18일은 512명이 모여야 미션이 성공한다. 이날 모이는 시각과 장소는 저녁 7시 30분 명동성당 앞. 사람들이 어디 모였는지 찾는 것은 간단하다. 그냥 경찰이 둘러싸고 있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21일까지 4096명이 모이는 걸 마지막으로 이 플래시 몹은 끝난다. 간단한 모임 같지만 번호표 받으려면 은근 서둘러야 한다고.

    플래시 몹이 만나서 간단히 모인 것 확인하고 헤어지는 형태라 집회라 보기가 애매하다. 최근 경찰은 모이는 숫자가 늘어나자 이 모임이 불법집회라고 방송하면서 거리의 시민들과 참가자들을 분리시키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 막아서면서부터 길을 지나던 사람들의 참여도 줄어 미션 수행이 어려워 지고 있다. 시민들의 미션 참가인원이 늘면서 경찰 경비 인원도 어쩔 수 없이 늘어나 17일에는 미션 참여시민이 256명, 경찰은 200명.

    ◈ 미쳤어, 다들 미쳤어, 정말 미쳤어~~~~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가 기사 보도와 중계를 계속하고 있고 다른 언론들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데 이날은 어떤 변화를 보일 지 궁금하다. 특히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이 구형돼 자칫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것이 모임 분위기에 그대로 반영될 지가 관건.

    촛불집회가 외친 모든 주제들, 미군 장갑차 사고 규탄, 한미 FTA 협상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그 한복판에 강기갑 의원이 있었기에 ''촛불 대통령''이란 별명도 붙어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는 2008년 촛불집회 세력에 대한 ''복수혈전''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촛불집회 주최자 수배·검거, 전교조 사무실 압수수색,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구속, 촛불 자동차 운전자 면허취소, 촛불집회 참가 연예인 삼순이 아버지 출두조사…. 붙여진 혐의는 달라도 촛불 정국 이후 동시다발로 펼쳐지고 있는 이들 수사는 심정적으로는 ''복수혈전''의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의 사이버 모욕죄 신설이나 보수재벌신문의 방송진출 허용 등 흔히 언론장악 7대 악법으로 불리는 각종 언론 관련법을 통한 여론 지배 등. 2008년의 끄트머리,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

    미쳤어 정말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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