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원도심 일대를 혁신도시로 신청하기로 했다.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 추진 계획을 밝히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대전 역세권을 중심으로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당초 계획대로 원도심 일대를 혁신도시 지구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따른 시의 로드맵인 것이다.
오는 6월말까지 균특법 시행령이 개정된 뒤 7월에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하게 된다. 올 하반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혁신도시로 지정받게 된다.
시가 주목하는 부분은 오는 5월 나올 국토연구원의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지원 용역 결과다.
이 용역 결과에 따라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122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향이 설정되면 본격적으로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정부의 추진 방향이 결정되면 대덕특구와 연계된 과학 분야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기관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한다. 지역대학 및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채용기회도 확대된다.
대전시의 계획대로 혁신도시 지정 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2023년부터 혁신도시 조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