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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박재욱 "임신한 아내와 펑펑 울었다"



기업/산업

    타다 박재욱 "임신한 아내와 펑펑 울었다"

    '타다금지법' 법사위 통과에 "아이에게 물려줄 세상 너무 부끄러워서"
    쏘카 이재웅 "김현미.국토부, 수천명의 드라이버들에 대한 책임 져야"

    (사진=VCNC 박재욱 대표 페이스북 캡쳐)

     

    '타다'의 서비스 근거조항을 무력화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타다 경영자들이 법안 통과에 대한 불만을 거듭 토로했다.

    타다 운영사인 VCNC 박재욱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집에 돌아오자 임신한 아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밝게 인사해줬다"며 "그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둘이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고 적었다.

    박 대표는 이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상식이 무너진 날이었다. 이젠 그 누구에게도 창업하라고 감히 권하지 못 할 것 같다"며 "가슴으로 낳고 기르던 타다라는 아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배 속에 있는 내 아이에게 물려줄 세상이 너무 부끄러워서 잠에 들 수가 없었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한 기업가가 100여명의 동료들과 약 2년의 시간을 들여 삶과 인생을 바친 서비스가 국토부와 몇몇 국회의원들의 말 몇 마디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며 "172만명이나 되는 이용자들의 새로운 이동 방식도, 1만2천명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표로 계산되지 않기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나 보다"라고 적기도 했다.

    (사진=쏘카 이재웅 대표 페이스북 캡쳐)

     

    VCNC 모회사인 쏘카 이재웅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정부는 혁신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눈물과 자신이 주도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수천명의 드라이버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타다 드라이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하며 "이 엄혹한 경제위기에 정부의 입법으로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몰린 분들이 저를 오히려 위로해주셔서 더 미안했다"며 "경제위기만 아니었어도 좀 나았을텐데 왜 하필이면 이 때인지 모르겠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감염위기를 무릅쓰고 다른 사람들의 이동을 책임지며 생계를 유지했던 수천명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나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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