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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 한건주의로 혈세 2억 ''낭비''



IT/과학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 한건주의로 혈세 2억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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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가 결국 ''아무런 실효도 없는 엉터리 시상식''으로 전락해 빈축을 사고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수상작에 맞춰 연관성도 없는 두 게임 장르를 하나로 통합하거나 게임장르마저 바꿔 수상작을 억지로 꿰맞추는 등 파행으로 치달아 다음 행사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 행사준비 졸속추진…''속 빈 강정'' 같은 행사

    무엇보다 2억원의 혈세를 낭비하고도 서로 남 탓만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태도는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한건주의로 비춰지고 있다.

    추진과정만 보더라도 행사준비가 졸속이었음이 드러난다.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졸속으로 진행된 심사로 심사위원 1명이 중간에 교체됐으며 거물급 수상자들도 대거 불참, 속 빈 강정 같은 행사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또한 두 개의 장르가 통합된 베스트 캐주얼·레이싱상과 베스트 어드벤처·액션상은 수상자에 맞춰 급조된 듯 한 인상을 줬다. 특히 국내 게임업체 넥슨과 엔씨소프트 그리고 국내에 직접 지사를 설립했거나 국내 업체와 개발제휴를 맺고 있는 블리자드, EA, 밸브를 빼면 실질적인 해외 수상자는 CCP게임스의 ''이브온라인'' 한 작품뿐이었다.

    더욱이 출시된 지 무려 4년이나 넘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카트라이더'', ''카운터스트라이크 소스''의 수상작 선정과 온라인게임이 아닌 ''피파09''같은 패키지 네트웍 게임의 수상은 상의 제정 이유 자체를 망각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 해외수상 달랑 한 작품 등 파행진행

    올해가 1회인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는 전세계 온라인게임을 대상으로 국내외 저명한 게임 미디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자를 가리는 글로벌 시상식을 표방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해 기획됐지만 애당초 ''한건주의''가 낳은 무리수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 개최하는 시상식이면서 전세계 온라인게임들을 심사해 상을 준다는 취지는 상의 공정성은 물론 실효성에 대한 불안감도 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BestNocut_R]

    게임관계자들은 "열악한 게임인프라 확보는 외면하면서 엉터리 시상식에 혈세를 2억원이나 쓰는 것을 보면 문광부와 진흥원이 게임산업 진흥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차라리 국내 중소 개발사나 아마추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을 여는 편이 낫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업계는 ''한국 게임 수입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 등과 홀로 싸워가며 힘겹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왔다"며 "이렇게 힘들게 해외시장을 개척한 국내 업체들을 위한 상이 진정한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가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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