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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방역 사진뿐'…깜깜이 선거 현실화하나?



부산

    'SNS에 방역 사진뿐'…깜깜이 선거 현실화하나?

    대면 선거운동 중단하면서 SNS 등 온라인 활동
    대부분 방역 사진이나 헌혈, 코로나19 입장
    정치신인들 "후보 검증할 시간 없어" 깜깜이 선거 우려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사실상 거리 선거운동이 막힌 총선 후보들은 SNS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 조차도 방역활동이나 코로나19 예방법에 국한되고 있어 깜깜이 선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1대 총선 부산의 한 지역구에 출마한 정치신인 A예비후보는 최근 선거 피켓 대신 소독제를 들고 집을 나선다.

    도시철도 역과 버스 승강장 등 지역 내 공공 시설물을 소독하며 출근하는 시민들과 눈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선거일에 애가 타지만 재난 상황과 같은 현실에서 평소와 같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A예비후보는 "지금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방역 활동을 하며 지역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이라며 "총선 후보로서 지역민들에게 나를 알려야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총선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예비후보들의 활동 범위도 급격히 졸아졌다.

    각 정당은 당 차원에서 예비후보들의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고, 각 후보들의 예정된 기자회견도 줄줄이 취소됐다.

    미래통합당 박민식 예비후보가 공공시설물을 방역하고 있다.(사진=박민식 예비후보 페이스북)

     

    상황이 이렇자 후보들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활동상을 알리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 활동 역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이나 예방법 안내, 헌혈, 정부의 대응에 대한 입장 등을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이 인물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투표소로 들어가야 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 안팎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B예비후보는 "인물에 대한 검증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지역에 필요한 후보가 누군지 판단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며 "인물이 아닌 정당 투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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