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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춘천, 코로나 한파에 '얼음'



강원

    호반의 도시 춘천, 코로나 한파에 '얼음'

    명동거리, 전통시장 등 인적 줄고 관광명소 폐쇄 이어져

    22일 춘천에서 강원도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 날인 23일, 휴일임에도 춘천시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사진=진유정기자)

     

    봄을 기다리던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마저 코로나 한파에 얼어 붙었다.

    23일 춘천 명소 곳곳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 이후 하루 만에 삭막한 분위기로 급변했다.

    휴일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으로 북적여야할 춘천 명동거리는 행인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입간판이 대신해 서 있었다.

    상인들은 출입문에 서서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스크를 쓴 채 손님을 맞고 있던 한 상점 주인은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 분위기에도 지난 주말까지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춘천 확진자가 발표된 어제 오후부터 손님들이 없다. 손님이 없어도 문제지만 지금 같아서는 손님들조차 받기 두려울 정도로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춘천시 한 상점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자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걸렸다.(사진=진유정 기자)

     

    명동 인근 전통시장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인들은 주말, 휴일 손님이 절반 가량 줄었다고 하소연을 했다. 나이 많은 노점 상인들은 아예 장사를 접는 이도 늘었다.

    노점상인 박 모(72) 씨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고 하니까 병에 걸릴까봐 장사를 하기도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임시 폐쇄조치되는 장소도 늘고 있다.

    매달 2일과 7일 장이 열리는 춘천 풍물시장은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5일장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춘천도시공사가 지난 22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춘천서 발생됨에 따라 국민체육센터 모든 시설을 휴관했다.(사진=진유정 기자)

     

    춘천시내 관광명소와 체육시설 등은 지난 22일 대부분 폐쇄 및 운영중단에 들어갔다. 춘천 문화예술회관과 김유정 문학촌, 소양강 스카이워크, 춘천인형극장, 의암유인석 기념관, 춘천미술관도 문을 닫았다.

    춘천시내 호반체육관 등 체육시설과 9개 공공도서관, 춘천시청소년수련관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한편 춘천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이단 신천지 신도 2명의 접촉자 273명 가운데 80%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했으며 접촉자들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가 대부분인 접촉자 13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방역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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