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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회를 가장한 사이비 집단…신천지의 예견된 재앙



칼럼

    [칼럼]교회를 가장한 사이비 집단…신천지의 예견된 재앙

    이단 판정 받은 신천지는 교회를 가장한 사이비 집단
    은밀한 포교활동과 단체생활로 전염병에 취약
    수만명 합숙하며 포교활동
    신분노출 꺼려 진단과 의심자 관리에 어려움
    교회폐쇄 불구 몰래 집회 개최 가능성 높아
    사이비집단의 특수성에 맞춘 방역대책 세워야
    신천지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각심 가져야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촉발된 지역감염으로 신종바이러스 사태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감염을 초래한 매개체가 전국적 조직망을 갖고, 집단 활동을 강요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란 점에서 전국으로 지역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에서 종교집회에 참석했던 신천지교도들이 전국 곳곳에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천지 발 지역감염이 특별히 무서운 것은 사이비종교집단 '신천지'의 포교행태 때문이다. 한국교회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은 신천지는 교회를 가장한 사이비집단이고 이들은 자신들의 이단성을 감추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은밀히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뿐 아니라 신천지에 넘어간 젊은 교도들을 가출토록해 집단생활을 시키면서 길거리나 교회 등에 몰래 침투해 포교활동을 하고, 전국단위의 집회도 수시로 개최한다.

    집을 나와 고시텔 등에서 합숙생활을 하는 청년만도 수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CBS는 15년 전부터 청소년 가출 등으로 인한 가정파괴, 이만희 교주 신격화, 교회 파괴 등 사이비 신천지로 인한 문제점을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는 CBS를 상대로 각종 소송, 사이버테러, 수 천 명을 동원한 집단시위 등을 자행하며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많은 금전적 손실을 입히기도 했다.

    이처럼 음지에서 이뤄지는 신천지의 포교행태는 전염병의 집단감염과 전파에 지극히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진단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밀접접촉자 등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당국이 찾아내 관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교도들이 신천지에 나간다는 사실을 가족이나 직장에 비밀로 하고 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발각될 것을 두려워해 검진을 기피하거나 자가격리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지침을 지키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감염의 장본인인 31번 환자가 두 차례에 걸친 의사의 검진 권유에 불응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예배나 집회에 경쟁적으로 참석하고, 빠져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조직문화에 강하게 배어있는 점도 문제다. 교회폐쇄에도 불구하고 몰래 종교집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감염과 확산에 취약한 사이비 집단의 이런 특수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여기에 맞는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이번 사태를 통해 사이비 집단 신천지의 실체가 세상에 낱낱이 드러나 더 이상 우리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한국교계는 물론 우리사회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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