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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멜버른, 오히려 더 당당했던 패배



축구

    솔직한 멜버른, 오히려 더 당당했던 패배

    • 2020-02-18 22:44

    여름인 호주와 정반대 날씨 탓 아닌 실력차 인정

    여름인 호주에서 날아와 매서운 한국의 늦겨울 추위와 싸워야 했던 멜버른 빅토리는 FC서울전 패배의 이유를 날씨가 아닌 기량차에서 찾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날씨가 추웠지만 그 영향은 양 팀 모두에 끼쳤다”

    떳떳한 패배는 오히려 승리만큼이나 아름답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에 무릎을 꿇은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그랬다.

    서울은 멜버른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전반 8분에 나온 박주영의 결승골을 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치르는 3년 만의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복귀전이었지만 서울은 멜버른을 상대로 우월한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국과 달리 남반구의 호주는 여름이 끝물이다. 멜버른의 2월 날씨는 서울의 9월과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멜버른 선수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도 안고 싸워야 했다. 하지만 카를로스 살바추아 멜버른 감독은 서울 원정 패배를 추운 날씨의 탓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살바추아 감독은 경기 후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함께 왔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패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살바추아 감독은 “날씨가 굉장히 추워 그라운드 상대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양 팀 모두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서울은 단순히 선발뿐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수준이 높은 강팀이다. (추운 날씨가 아니라) 수준 높은 선수를 활용해 결과를 냈다”고 솔직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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