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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세워둘 판" 에어부산, 운항 노선 줄이고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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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세워둘 판" 에어부산, 운항 노선 줄이고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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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탑승객 뚝↓ 일본· 중국 이어 동남아·제주까지 수익노선 모두 적자 전환
    지난해 505억 영업손실, 창사 이래 최대 적자 냈지만 올해는 더 힘들어
    9개 중국 노선 26일부터 모두 운항 중단, 제주도 30% 감편, 동남아 노선도 구조조정
    일본 보이콧 때 요청한 공항시설료 감면 등 항공업계 지원책 언제쯤?
    저비용항공사들 "운영비도 동날 지경" 항공업계 대규모 인력감축 · 도산 우려 고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항공기 방역 모습 (사진 = 에어부산 제공)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항공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본사 저비용항공사에어부산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과 동남아는 물론, 제주를 비롯한 모든 수익노선이 적자를 내면서 비행기를 아예 세워둬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로나19 감영증 사태로 업계 1위 LCC인 제주항공마저 임금삭감과 무급휴직 등의 '위기경영체제'에 들어가는 등 항공업계는 전례없는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부산 연고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역시 같은 상황이다.

    지난해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5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그나마 적자노선의 수익을 보전해주던 중국과 동남아 수익노선들까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 노선의 경우 올해 1월들어 80% 선까지 회복하며 노선 정상화의 희망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들어 다시 60%대로 추락하며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감염증 발병국인 중국노선은 부산과 인천 9개 노선 가운데 주 4회 운항하는 부산 -칭다오 노선만 겨우 운영했지만, 이 마저도 오는 26일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대체 노선인 동남아노선도 작년 동기 대비 탑승률이 반토막 나면서 조만간 노선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초의 국적선 취항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산- 호찌민 노선조차 당초 예정한 3월 취항 일정을 4월 말로 한달 가량 미루며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길 기다리는 처지다.

    국내선 중 유일한 수익노선이던 부산-제주노선 마저 탑승률 저조로 하루 10회 왕복하던 운항 일정을 하루 7-8회로 최대 30% 감축했지만 좌석을 채우기는 여전히 힘들다.

    김해공항 주기장 모습 (자료사진 =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모든 노선에서 비행기를 띄울 수록 손실이 커지면서, 차라리 비행기를 공항 주기장에 세워두는 편이 낫다는 푸념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비행기를 띄우면 연료비와 인건비,해외체류비랑 체류지 호텔비 등 들어가는 비용이 한둘이 아닌데, 비행기를 세워두면 리스료량 주기장료 등 고정비 밖에 안든다"면서 "지금은 모든 노선에서 탑승률이 안나오니까 차라리 변동비가 안나가도록 지출을 억제하는게 차라리 낫다는 말을 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실제 항공사들의 운항이 크게 줄면서 김해공항 주기장은 비행 일정없이 세워둔 비행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항공업계의 사정은 이처럼 다급하지만, 정부 지원은 전무하다.

    에어부산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정부에 공항시설료 감면 등의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지만 최근에야 단계적 감면을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은게 전부다.

    하지만, 지금은 공항시설료 감면 정도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재정이 열악한 항공사는 당장 필요한 운영비마저 동났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대로가면 무급휴직이나 임금삭감 수준에서 그칠게 아니라 대규모 감원이나 도산이 잇따를 수 있다는 위기감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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