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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까지 10분 더 걸린다고 170만 혜택을 버릴건가?"



경남

    "진주까지 10분 더 걸린다고 170만 혜택을 버릴건가?"

    [인터뷰]남부내륙고속철도(서울-거제 KTX) 노선변경 갈등 - 창원시 편
    -4조 7천억 투입 대규모 국가 인프라사업
    -24만 인구 진주로 휘어진 노선, 직선화해야
    -이용혜택 인구 170만으로 확대
    -거제까지 거리도 10km 줄어들어
    -국토부도 '창원시 의견이 합리적, 논리적'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제종남 단장 (경상남도 창원시 신교통추진단)

    ◇김효영> 남부내륙고속철도, 서울-거제 간 KTX죠. 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두고 경남 창원시와 진주시가 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조규일 진주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진주시의 입장을 보내드렸는데요. 오늘은 창원시의 입장 들어보려고 합니다. 창원시 신교통 추진단 제종남 단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창원시 신교통추진단 제종남 단장 (사진=경남CBS)

     



    ◆제종남> 예. 안녕하십니까. 창원시 신교통 추진단장 제종남입니다.

    ◇김효영> 경상남도가 창원과 진주를 불러서 중재에 나섰다면서요?

    경상남도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경상남도, 창원시, 진주시 담당국장을 한자리에 모아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경남도청 제공)

     



    ◆제종남> 간담회가 있었습니다만, 특별한 대안 없이 경상남도에서 중재회의를 개최를 했었고, 진주시와 창원시의 입장을 한번 더 확인하는 차원이었고. 도에서는 공사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 시가 좀 자제를 요청하는 그런 내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효영> 좀 싸우지 마라?

    ◆제종남> 예. 그렇다고 볼 수 있 수 있습니다.

    ◇김효영> 그런 이야기만 하고 끝난 겁니까?

    ◆제종남> 앞으로 잘 해보자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김효영> 조규일 진주시장이 그랬어요. '노선은 이미 결정이 다 된거다. 창원시가 뒤늦게 뛰어든 것이다. 창원시가 하고 싶으면 별도사업으로 해라' 그러니까 기존 노선대로 잘 가고 있는데 창원시가 뜬금없이 노선변경하자고 들고 나왔기 때문에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는 말이예요.

    ◆제종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오해를 하는 부분도 있으실 것 같아서 좀 자세히 설명을 드려야할 것 같은데요. 우선 창원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핵심 사항은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합천에서 고성구간. 노선 직선화를 통해서 실 수요자 중심의 노선계획을 수립해달라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 운행횟수를 최대화 해달라는 것인데요. 현재 남부내륙철도에 운행횟수는 김천을 거쳐서 진주까지 오는데 단선으로 25회가 되어있는데 그 중에서 마산으로 오는 것은 7회로 되어 있고, 거제를 가는 게 18회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용객이 많은 우리 창원 쪽으로 운행횟수를 최대화하도록 시켜달라는 그런 것도 내용에 포함이 되어있고요.

    ◇김효영> 마산에 좀 더 달라.

    ◆제종남> 그렇습니다. 그리고 시 종착역을 현재 마산역으로 되어있는 것을 지금 이용객이 약 60%정도 차지하고 있는 창원중앙역으로 시종착역을 변경해달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김효영> 어쨋든 이 가운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말씀하셨던 합천-고성 간 노선을 직선화 해달라. 지금 그것 때문에 논쟁이 붙고 있는 것이죠?

    ◆제종남> 예, 그렇습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울에서 김천, 거제를 연결하는 단선 철도입니다. 총 사업비가 약 4조 7천억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의 국가 인프라 사업입니다. 하지만 고속철도 수혜지역은 경남 서부지역에 집중되어 있어서 그 혜택을 더 넓은 지역까지 확대해야한다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는데요. 합천에서 진주, 고성까지 노선을 보면은 진주역 서측으로 휘어져있는 형태여서 우회의 거리가 길고 통행시간도 좀 더 오래 걸리는 이런 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창원시에서 합천에서 고성 구간을 직선화해서 불필요한 우회거리를 최소화 하자는 것이 건의 내용의 핵심이고, 그렇게 직선화를 하게 되면은 진주역으로 직접 연결방식이 아닌 군북역에서 반성역 구간의 기존 경전선을 같이 이용함으로써 진주역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창원방향도 지선형태의 직결선을 연결해서 마산역까지 좀 더 빠르게 운행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건의한 것입니다.

    ◇김효영> 자, 복잡하게 설명하셨는데, 원래 노선대로라면 합천 다음 역이 어딥니까?


    ◆제종남> 진주역입니다.

    ◇김효영> 진주에서 마산으로 가거나, 거제로 가는 것이죠?

    ◆제종남> 그래서 우리 시는, 이게 진주쪽으로 서부권으로 치우쳐져있다. 그러면 수혜권이 진주의 인구가 34만 정도인데, 중부 쪽으로 그러니까 의령, 함안 쪽으로 해서 노선을 직선화하게 되면은 고성, 통영, 거제는 오히려 이 노선직선화로 인해서 노선 길이가 10km정도 단축이 됩니다.

    ◇김효영> 운행시간도 당연히 줄어들 것이고.

    ◆제종남> 당연합니다. 거제까지는 한 5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고요. 진주까지는 지금 현재 계획대비 한 10분 정도 늘어나는 걸로 되어있습니다.

    ◇김효영> 진주는 10분 더 걸린다는 말씀이시죠. 대신에 거제는 운행시간이 5분 줄어들고, 그리고 이용범위가 의령, 함안, 창원까지, 170만까지 늘어난다, 이 말씀이신 거죠.

    (사진=창원시 페이스북 제공)

     



    ◆제종남> 예. 서부와 동부, 중부가 다같이 윈윈할 수 있는 경남의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우리 창원시의 입장입니다.

    ◇김효영> 그러나 진주시의 입장은, 이 남부내륙고속철도 자체가, 낙후된 진주권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진주권에 어찌보면 편향되게 지원을 하자는 게 남부고속철도의 원래 취지가 아니었느냐는 겁니다.

    ◆제종남> 근데 우리시가 진주시를 뭐 탓하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 부분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라는 것이 한번 놓이고 나면 또 다시 이 부분을 변경한다는 데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한정된 국가재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자. 국가전체로 보게 되면은 진주권을 비롯한 서부권 뿐만 아니고 경남의 중부와 동부, 전체를 아우르는 좀 더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이런 화합의 모델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고요. 원래 노선은 결정이 되어있는데 창원시가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주장은 맞는 겁니까?

    ◆제종남>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국토부에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창원시는 공식적으로 6차례 정도 건의를 해 왔습니다.

    ◇김효영> 갑자기 뛰어든 게 아니다.

    (사진=창원시 페이스북 제공)

     



    ◆제종남> 그렇습니다.

    ◇김효영> 정부 입장에서는 창원시의 안을 좋아하겠군요. 직선화 하니까 건설비도 줄어들테고, 이용객도 많아지니까.

    ◆제종남> 국토교통부에 공식적으로 건의를 했을 때 관련지자체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국토교통부의 철도건설과장이 '창원시가 건의한 이 내용이 상당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다'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효영>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다?

    ◆제종남>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결국 결정은 국토부가 하는 거죠?

    ◆제종남>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언제쯤 결론이 납니까?

    ◆제종남> 국토교통부에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 11월 말까지 진행 중에 있는데요. 그 사이에 노선, 역사위치가 다 결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제종남>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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