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강릉시 글로벌 테마파크는 8조원대 대시민 사기극"



영동

    "강릉시 글로벌 테마파크는 8조원대 대시민 사기극"

    강릉시민행동 11일 기자회견 '시장사퇴' 촉구
    강릉시 "사업 관련해 조만간 입장 밝히겠다"

    강릉시민행동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발표한 마블 슈퍼히어로 파크 조성사업은 8조 원대 대시민 사기극"이라며 김한근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시가 마블사 등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의 지적 재산권 활용해 대규모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대시민 사기극'이라며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릉시민행동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발표한 마블 슈퍼히어로 파크 조성사업은 8조 원대 대시민 사기극"이라며 "결과적으로 이 사기극은 김한근 시장이 직접 시행사라고 이야기한 히어로시티와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보더라도 강릉시와 김 시장은 지금까지 시민과 언론을 속여 왔던 것으로 모두를 우롱하고 기만한 것"이라며 "시민을 속인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대시민 사과와 함께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며 "시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일삼는 김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해 5월 17일 오후 6시(현지 시간) LA베버리힐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레거시엔터테인먼트(미국), 히어로시티, 국내 금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강릉시청 제공)

     

    앞서 김 시장은 지난해 5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7일 오후 6시(현지 시간) LA베버리힐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레거시엔터테인먼트(미국), 히어로시티, 국내 금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밝혔다.

    이어 "마블 슈퍼파크 사용권과 마블 익스피리언스(TMX) 사용권, 마블 용어 사용 등도 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협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마블 익스피리언스(TMX)의 한국 독점사업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킹베어필름'이라는 업체가 강릉시와 어떤 형태의 협의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강릉시가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틀 뒤인 23일 마블 관련사용권을 가진 미국의 히어로벤처스로부터 마블 상표 사용 등에 대한 경고성 공문을 받았고, 이후 마블 사용권에 대한 협의나 승인이 없었다는 사과 공문을 보낸 사실까지 드러났다.

    하지만 강릉시는 이 같은 사실을 최근까지 숨겨왔으며,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사업을 전담으로 추진할 균형발전과까지 신설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업시행 예정자로 알려진 히어로시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년부터 해당 사업을 위해 공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 계약서를 서명하기전까지 그 어떤 내용도 외부로 발설할 수 없다"며 "따라서 전혀 협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업의 특성과 보안상 모든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본 계약이 완료되고 난 후 모든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조만간 시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