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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탄핵 해방 트럼프 말말말



미국/중남미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탄핵 해방 트럼프 말말말

    '대통령 찬가' 틀며 나타나 신문 헤드라인 트로피 들어올리 듯 치켜올려

    백악관에서 탄핵심판 결과와 관련해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이 전날 상원에서 무죄로 결론 난 것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 대통령 찬가(hail to the chief)가 연주되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과 내각 멤버 및 지지자들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마치 개선장군 같았다.

    그리고는 대국민 담화를 이어갔다.

    "우리는 억울하게 지옥을 다녀왔다.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했다.

    터무니 없었다(It was all bullshit)는 저속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탄핵심판 무죄 결정 내용이 1면에 실린 워싱턴포스트를 들어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자신이 그렇게도 싫어하던 조간 신문들도 한 뭉치를 가지고 나왔다.

    '무죄' 또는 '트럼프 무죄'라고 큼직하게 헤드라인을 장식한 유력 신문의 1면을 마치 승리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듯 치켜 올리며 "이것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멋진 말을 갖게 됐다"면서 "'무죄'라는 말이 그렇게 좋게 들릴 줄 몰랐다고"도 털어놨다.

    표정은 안정을 찾은 듯 했으나 아직은 적의가 느껴졌다.

    민주당을 겨냥해 "사악하고 부패했으며 더러운 경찰이었다"고 몰아부쳤다.

    "거짓말쟁이들이었다"고도 했다.

    탄핵을 주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선 "끔찍한 사람"이라고 했고, 탄핵조사를 이끈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게는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매도했다.

    또 민주당 원내대표로 탄핵 심리를 이끌었던 척 슈머 의원에게는 "울부짖는 척"이라고 불렀다.

    반면 자신의 법무팀을 향해서는 '용사들'이라고 띄웠다.

    참석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명 한명 이름을 거명했다.

    상원에서 탄핵 부결을 선도한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에게는 "정말 잘했다(You did a fantastic job)"고 치하했다.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매우 사악하고 병든 일부 사람들에 의한 가짜, 썩은 거래를 겪게 했다며 가족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 딸 이방카와 영부인 멜라니아를 끌어안아 보였다.

    얼마나 할 말이 많았던지 이날 담화는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담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자유분방하고 신랄한 연설에서 자신의 무죄 선고를 자축했다"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면서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탄핵심판 무죄 선고를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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