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성철 역학조사관 (경남도청)
경남도청 김성철 역학조사관 (사진=김성철 역학조사관 제공)
◇김효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지금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가짜뉴스가 워낙에 많이 돌아다니고, 혐의를 부추기는 언론보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를 추적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역학조사관 한 분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경남도청 김성철 역학조사관 만나봅니다. 바쁘셔서 전화로 연결합니다.
◆김성철> 예. 안녕하십니까.
◇김효영>눈코뜰새 없이 제일 바쁘실 것 같아요.
◆김성철>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퇴근은 제대로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성철> 전 직원이 지금 제대로 잠도 못자고 열심히 지금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도시락 시켜 드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김성철> 예. 뭐 밖에 나가서 밥을 먹고 할 경우가 아니라서 매일 시켜먹고 있습니다.
◇김효영>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직까지 경남에는 확진환자가 없습니까?
실시간으로 경남 내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을 알려주는 경남도청 페이스북 페이지와 김경수 도지사의 페이스북 (사진=김경수 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김성철> 예. 우리 도내에는 확진환자는 없습니다.
◇김효영> 중국을 다녀온 분들 추적은 다 되고 있습니까?
◆김성철> 예, 중국을 다녀온 학생들, 유학생들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혹시 전화를 안 받거나 연락이 안 되는 분은 없습니까?
◆김성철> 예. 다행히 연락 두절된 사람은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효영> 감염자가 발생하면 경남에 그 환자들을 격리 수용해서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은 충분합니까?
◆김성철> 예. 경상대학병원, 마산의료원 등 4개 병원 32개 음압병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없습니다.
◇김효영> 역학조사관이 부족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경남에 3분 밖에 없다고.
지난달 30일, 김경수 도지사가 대통령 주재 영상회의에서 역학조사관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경남도청 제공)
◆김성철> 예. 김경수 도지사께서 지난 1월 30일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정부 종합점검회의에서 지방정부 역학조사관 증원을 건의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 도도 지난 2월 3일부터 그 2명의 역학조사관이 도에 추가로 투입되었습니다.
◇김효영> 추가됐군요.
◆김성철> 예. 두 분이 보강 되어서 향후 사태 장기화와 유증상자 증대에 대비해서 그 이전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김효영> 가짜뉴스들이 많아가지고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침을 통해서만 전염되는 게 맞습니까?
◆김성철> 예.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그러니까 코, 눈, 점막을 통해서 주로 침입됩니다. 시중에 떠드는 공기로 전파된다는 그런 것은 가짜뉴스고요. 환자의 손이나 침을 통해서 직접 코나 눈, 점막을 감염시켜서 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 일반인들도 가능하면 손을 깨끗이 씻어주고 기침예절도 준수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김효영> 가장 흔한 감염 방법은 어떤 겁니까?
◆김성철> 주로 가까이 있는 분들이 기침을 했거나 객담으로 인해서 직접 접촉하신 분들의 손을 통해서 입, 코, 눈을 만졌을 때 감염되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밥을 같이 먹다가 전염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던데요?
◆김성철> 예. 그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은 음식은 같이 밥을 안 먹는 것도 중요하고 같이 밥을 먹더라도 음식은 덜어서 각자 먹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김효영> 별도의 접시를 이용해서 덜어서 먹어라.
◆김성철> 예. 그리고 소주잔 돌리는 문화도 가급적 삼갔으면 고맙겠습니다.
(사진=경남도청 제공)
◇김효영> 일단 증상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나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먼저 연락을 해야 하죠? 병원에 가기 전에.
◆김성철>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그러면, 감기기운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병원에 먼저 가면 안 되는 겁니까?
◆김성철> 지금 정부지침상 중국을 방문했거나 또는 외국에 확진자 접촉자의 경우를 지금 말씀드리는 건데, 일반 감기, 중국을 방문하거나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가 아니라면 일반 단순 감기의 경우에는 진료를 받으셔도 괜찮겠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내가 중국 갔다 온 사람과 함께 있었는지 없었는지 같은 버스를 탔는지, 같은 뭐 지하철을 탔는지 알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김성철> 예. 그렇게 우리가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우리가 확진자의 접촉자를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분들 병원 또는 음식점 뭐 그 다음에 약국, 영화관 등등을 모두다 동선을 공개하기 때문에 그 동선에 있는 분들은 가급적 병원 방문을 삼가주시고 면회도 가능하면 삼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효영> 확진자가 다녔던 동선이 다 공개되어 있으니까 거기를 같이 다녔던 분을 제외하고는 감기증상이 있을 때 그냥 병원 가셔도 된다?
◆김성철>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그 동선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까?
◆김성철> 동선은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 지금 자세히 안내하고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홈페이지가 있죠?
◆김성철>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내용만 믿으면 됩니까?
◆김성철> 예, 그렇습니다. 정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지금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관련정보를 믿어주시고 협조에 따라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엊그제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김성철> 그런 일은 우리 방역하는 행정입장에서도 업무방해행위고 그리고 국민들한테 과도한 불안감을 주는 확실한 가짜뉴스입니다. 그런 상황이 만약에 지역에 있다면 우리 도와 경찰서 등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효영> 경찰에 신고해라?
◆김성철>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눈코뜰새 없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성철> 예, 고맙습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경남도청 김성철 역학조사관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