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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 반대하는 비음산터널, 알고보면 창원에 더 필요"



경남

    "창원이 반대하는 비음산터널, 알고보면 창원에 더 필요"

    [인터뷰] 허성곤 김해시장
    -창원 반대 비음산터널 십수년째 지지부진
    -고속도로 이용 편리, 시내교통도 원활해져
    -창원시민들 알게 되면 오히려 더 요구할 것
    -김해공항 확장안, 지극히 위험하다
    -가야사 특별법 국회 통과못해 자동폐기될 듯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허성곤 시장 (경상남도 김해시)

    ◇김효영> 김해신공항, 과연 동남권 관문공항을 할 수 있는가? 국무총리실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죠. 김해시의 입장은 뭘까요? 그리고 비음산 터널과 가야사 복원사업 등 현안이 많습니다. 허성곤 김해시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사진=이형탁 기자)

     



    ◆허성곤 시장> 네, 반갑습니다. 김해시장 허성곤입니다.

    인구정책 발굴을 위해 노력한 김해시 (사진=김해시 제공)

     



    ◇김효영> 김해신공항, 부울경 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서 재검증을 했고 도저히 관문공항으로써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 총리실에 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해시의 입장은 뭡니까?

    ◆허성곤 시장> '신공항'이라고 하기보다 많은 전문가분들이 '김해공항 확장'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지금 활주로 2개가 있는데 하나는 군사용으로 쓰고 있고 하나를 민간공항으로 쓰고 있는데 그 길이가 짧아서 화물전용기라든지 대형점보기가 이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로 공항의 안전성, 소음, 환경 이런 부분이 상당히 미흡한 그런 공항인데 거기에 서쪽으로 새로운 V자형 활주로를 넣는다고 해서 신공항이 될 수 없다, 그 마저도 새로 조성된 우리 김해 신시가지 쪽으로 3.2km짜리 활주로가 관문공항이나 신공항의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이런 내부검증단에 의해서 문제점이 제기 됐으나 그것을 국토부가 인정을 하지 않고 비행절차를 수립해서 급상승이나 급하강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2002년 김해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 현장 (사진=노컷뉴스)

     



    ◆허성곤 시장>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서 이건 정말 최악의 상황이 아니냐 이렇게 해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과 부울경이 힘을 합쳐서 국무총리실로 재검증을 요구해서 총리실에서 지금 검증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생각을 할 때도 이런 많은 문제점이 있는 공항,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2002년도에 중국 민항기가 우리 지역 돗대산에 불시착, 추락함으로 해서 많은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저도 그 때 현장에 있었는데요. 한 일주일, 열흘 이상 밤낮을 비상근무를 한 경험도 있고, 정말 안전이라는 게 얼마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아무리 얘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공항 역시 안전이 최고다. 또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소음이나 철새도래지라는 환경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지금 당장 V자 활주로는 지극히 위험하고 지금 현재의 활주로도 빨리 고속도로 남쪽으로 활주로를 확장해서 안전성을 보완하지 않으면 현 상태도 위험하다, 그렇습니다.

    2023년 전국체전 경남 김해 유치 확정 (사진=경남도청 제공)

     



    ◇김효영> 김해신공항, 그러니까 김해공항 확장은 안된다는 불가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김해시가 기대를 거는 사업 중의 하나가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에 국정과제로 선정을 했던 가야사 복원사업 아닙니까? 그런데 국회에서 좀 애를 먹지 않나요? 가야사 복원사업을 지원할만한 법을 만드는데 조율과정이 힘들었다고 들었어요.

    (사진=경남도청 제공)

     



    ◆허성곤 시장> 그 부분은 아직도 미해결 과제입니다. 우리나라 고대사는 고구려는 개성, 평양 지금의 북한 중심이고, 신라문화 경주나 백제문화인 부여, 공주 뭐 익산. 거기에 비해서 가야문화는 그동안 국가의 조명이나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심지어 역사 고고학을 하시는 분들도 잊어버린 가야문화, 묻힌 가야 이렇게 이야기 할 정도로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문화재보호법을 통해서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이라든지 국가사적 지정 등을 통해서 일부 국비를 지원받아서 지자체의 노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우리 지역 민홍철, 김종호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했던 가야사 발굴, 복원,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19대 때도 못했고 20대 때도 지금까지 못했으니까 아마 4월 총선을 생각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또 자동폐기 되지 않겠느냐.

    ◇김효영> 물론 2월에 가면 임시회가 있긴 합니다만.

    ◆허성곤 시장> 21대 국회에 기대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단 문화재청과 협의를 해서 현행의 문화재보호법을 통해서 최선을 다 하려고 그렇게 합니다.

    ◇김효영>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꼽은 사업인데 국회에서 이렇게 발목이 잡힌 것을 보면 여당에도 섭섭한 게 좀 있으실 것 같아요.

    ◆허성곤 시장> 글쎄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대 국회가 성과나 실적 면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직 국회에서 시원하게 합의되고 처리되는 법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김효영> 21대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말씀입니다. 빨리 법이 제정이 돼서 많은 예산지원이 있어야 발굴도 할 수 있고.

    ◆허성곤 시장> 국가지원의 근거가 되는 법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또 하나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 창원시와 김해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업, 바로 비음산터널 문제입니다. 창원에서는 불모산터널 무료화하면 소통이 잘된다. 비음산터널까지 뚫으면 창원 인구가 줄어든다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될 것 같습니까?

    ◆허성곤 시장> 비음산터널은 정말 십수년 전에 제안돼서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게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김해시만의 의지로 이뤄지는 일이 아니고 또 인접한 창원시만의 의지로 되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도가 중심이 돼서 추진이 돼야 할 그런 사안입니다.

    ◇김효영> 중재하고 조정해야 할 사안이죠.

    ◆허성곤 시장> 그래서 저희도 늘 경남도에 희망 섞인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창원시 입장에서 인구유출이라든지 그런 것을 염려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창원시가 더 필요로 하는 터널이다고 말씀드립니다. 창원이 아시다시피 둥지처럼 싸여 있기 때문에 인접 고속도로 이용하는데 불편이 많아서 시외교통이 아주 혼잡한 그런 도시입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북창원이나 북마산 또 동마산IC 가는데 신호를 적어도 10번, 20번 받으면 시내교통이 아주 혼잡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 해결방안이 비음산터널을 뚫게 되면 신항에서 올라오는 배후고속도로 또 남해안고속도로, 남해안지선 고속도로 또 국도58호선 이런 많은 간선도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 해서 시내교통도 아주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창원이 더 필요로 하는 터널임에도 불구하고 근시안적인 인구유출을 염려해서 반대한다, 이것은 창원시민들이 알게 되면 아마도 시민들이 오히려 더 요구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희들은 앞으로 창원시가 더 협력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김효영> 올해 안에는 결론이 날까요?

    ◆허성곤 시장> 글쎄요.

    ◇김효영> 같은 민주당 소속이신데. 하하. 시간이 다 됐습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허성곤 시장> 2020년 가야왕국 김해의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씀 드렸고. 특히 가야문화를 재정비해서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더 강화하고 또 그 동안 빠른 개발을 통해서 상처받은 도시를 다시 치유해서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또 경제 살리기, 일자리창출 같은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해서 우선 시민들이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늘 시정에 함께 해주시고 참여해주셨는데 저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그런 신념으로 우리 시가 활력 넘치는 도시, 또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는, 긍지를 가지는 그런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김효영>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허성곤 김해시장과의 인터뷰 보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허성곤 시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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